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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도 사회책임경영에 뜨거운 반응

최종수정 2008.06.05 14:23 기사입력 2008.06.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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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중소기업 CSR포럼 개최...中企 '존경받는 기업되기'동참물결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알게하자"

5일 오전 7시30분부터 열린 제1회 중소기업 사회책임 경영포럼에서 박성연 이화여대 경영학 교수가 한 말이다. 왼손(기업)이 한 일을 오른손(대기업,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 이익 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삼자는 것이다.

사회적 책임에 대한 ISO 국제표준 제정 등에 관련하여 열린 이날 포럼은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산업계 학계 언론계의 대표들이 홀안을 가득 메울만큼 다수 참여하여 사회책임 경영(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관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홍석우 중기청장은 축사에서 "CSR이 세계적 패러다임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미비한 편"이라며 "근시일내에 업체들이 환경문제 등의 사회책임문제에 대해 적극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아직 큰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어렵게 보면 어렵지만 세금 잘내고 종업원 대우 잘해주고 기업간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을 하는 등 주위에 있는 쉬운 일부터 하는 게 곧 사회참여경영의 시발점이라고 조언했다.

'사회책임 경영 국제 표준화 동향 및 대응방안'에 대한 주제를 발표한 포스코경영연구소 안윤기 수석연구원은 3대를 못간다는 경주 최씨부자가 300년간 10대를 잇는 부자일 수 있었던 예를 들며 CSR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최씨 부자의 가훈이 오늘날 기업들이 길게 살아남기 위한 '영속성'의 근거가 된다는 것.

그는 60 70년대에는 이윤창출을 기업 본연의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했다면 2000년을 전후해선 사회와 적극적인 상호작용으로 기업성장과 사회발전을 추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회적 책임의 국제표준이 된 ISO 26000의 특징을 설명하며 정부 서비스부문 NGO 노동계 산업계 소비자 등 6대 이해관계자의 상호협력을 강조했다.

CSR 컨설팅 그룹 '라임글로브' 최혁준 대표이사는 과거에는 '좋은 기업'을 추구했지만 오늘날은 '위대한 기업'을 추구하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살아남는다"는 지론을 펼쳤다. 그는 CSR을 통한 위기관리를 절벽아래(리스크)로의 추락을 막아주는 안전벨트에 비유했다. 또한 남들한다고 따라하는 CSR은 차라리 안하는 게 낫다며 전담조직을 통한 체계적 관리를 받아야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특히 이목을 끈 것은 중소기업연구원 김익성 연구위원이 제시한 90항목에 달하는 중기형 CSR 성과평가 지표였다. 김 위원은 이 성과지표가 대기업과의 납품관계, 은행 대출 등에서 긍정적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는 보고서 작성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CSR의 경영 가이드 라인이라 할 수있는 체크리스트를 개발하여 기업들이 자신들의 미비한 점을 보충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 자리에선 유진크라베스 문영기 대표가 '해외진출 기업에게 CSR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단순한 기부금 정도에 그치지 않고 전략적인 CSR을 통한 우위 선점을 주장했다. 유진 측은 베트남 사업 진출시 심장병 어린이들을 한국에 초청해 수술 받게 하거나 청소년을 위한 태권도 도장을 세웠던 일화를 들었다. 필요사항을 먼저 파악하고 현지정부와 협력하여 사회공헌활동을 함으로써 얻는 효과는 지대했다. 우선 정부측의 신뢰를 얻어 각종 사업에 우선권을 획득하였고 현지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할 계기를 마련했다. 유럽 등지의 바이어들에게도 가슴 찡한 봉사 경험담으로 믿음을 줄 수 있었다고 한다.

토론의 패널로 참석한 박성연 교수는 지난해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ing 사회책임투자) 펀드의 수익률이 해외펀드보다 3배는 더 큰 수익률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한 브랜드 지명도 등에서 약점을 가진 중소기업들이 이왕이면 ‘착한 일’하는 기업으로 알려진다면 매출 및 홍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CSR 우수 사례발표에는 제약회사 휴온스의 윤성태 대표가 나와 보육원 봉사, 해외 재난 지역 성금 지원 홈피를 통한 자가건강 서비스 등의 실례를 들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업의 이윤만큼 이웃의 사랑도 가득했으면 좋겠다"라며 포럼에 참여한 기업인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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