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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이은결 "스펀지, 마술비법 공개에 분노"

최종수정 2008.06.01 22:07 기사입력 2008.06.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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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져먹기 식, 남죽이고 자기 살기 식의 X같은 행위", 1인시위 동참 호소

이은결(사진=미니홈피)

[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현재 군복무 중인 마술사 이은결이 KBS2 '스펀지2.0'의 마술비법 공개에 대한 분노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전달했다.

또 이은결의 글은 네티즌들을 통해 '스펀지' 게시판 등에 퍼지고 있어, 마술비법 공개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결은 지난달 31일 "기사를 보았다"란 말로 이번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그는 "10년전 SBS에서 방송된 '호기심 천국', 외국에선 '마스크 매지션(mask magician)'으로 활동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유치하게 '타이거 마스크'라고 부르며 마술을 파헤치기 시작 했다. 그때 역시 제작진의 변명은 '마술의 흥미를 더 유발 시킬 것'이었다"며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마술을 보는 관객들, 특히 아이들의 눈에선 더 이상의 순수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또 몇년간 방송에서, 게다가 특집에서까지 마술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은결은 이어 "전 세계적으로 마술의 공황기가 찾아왔으며, 마술사가 이대로 사라져 버릴꺼라는 예언과 여러추측까지 난무했다. 특히 마술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마술계는 정말 폭탄을 맞은 느낌이었다"며 "돈 벌기위한 장사꾼에 의해 '마스크 매지션'의 방송이 만들어졌으며 마술의 이미지는 바닥까지 떨어졌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의 '스펀지' 처럼 천박한 성우의 비아냥 거리는 대본까지 더해져 마술사는 더이상 마술사가아닌 사기꾼으로까지 취급당했다"며 "다행히 2000년도부터 해외에선 다시 많은 마술사들과 뜻을 같이하는 좋은 제작진들이 뭉쳐 마술을 다시 포장하고 살리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은결은 "우리나라에서 본인을 비롯한 많은 마술사들이 피땀흘리는 노력을 통해 '매직 콘서트라'라는 새로운 공연 문화를 만들었고 여러 곳곳에 마술학원과 취미활동등을 통해 마술이 큰 사랑을 받았다"며 "그러던 중 갑자기 '스펀지'가 나타났고, 옛날 '호기심 천국'이 그했듯이 당장의 시청률 살리기를 위해 별 노력없이 거져먹기 식의, 남죽이고 자기 살기 식의 방법을 택했다"고 '스펀지'의 방송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솔직히 처음엔 그냥 관심이 없었다. 이런 방송들이 한 두번이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스펀지' 또한 그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솔직히 해도해도 너무한다. 이건 마치 사랑하는 사람 알몸 사진을 유포시키는 짓이며, 남의 사생활을 몰카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X같은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약3주전에 지금 '스펀지'의 아는 PD님이 계셔서 문제점들을 호소했고, 최현우 마술사와 전화통화를 하며 진지하게 걱정되는 부분들을 2시간 넘게 설명해 줬다"며 "하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다. 어느정도의 생활 마술공개는 그대들 말처럼 마술의 흥미 유발과 관심도를 올려줄수 있지만,지금 방송은 마치 마술사들 옷을 벗겨 놓고 성희롱하는 느낌"이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끝으로 이은결은 "마술사들이여 일어나자. 1인 시위에 동참하자. 똥오줌 못가리는 제작진과 마술사를 우리가 바꿔주자"며 "미국산 쇠고기와 맞먹는 광우병걸린 프로그램을 우리가 막자"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0일 마술사 김주엽 씨가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스펀지'가 마술비법 공개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일인 항의시위를 벌이면서 이번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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