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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되고송' 귀에 익고 입에 붙는 이유

최종수정 2008.04.12 07:49 기사입력 2008.04.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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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말 나오면 웃으면 되고, 잔주름 늘면 작게 웃으면 되고, 꽃미남 후배 점점 늘어나면 연기로 승부하면 되고, 스타라는 게 외로워질 때면 친구 얼굴 한 번 보면 되고, 생각대로 하면 되고'

장동건이 메인모델로 출연하는 SK텔레콤 ‘T’ CF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다. 요즘엔 길거리에서도 흥얼거리는 걸 보거나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일각에서 ‘장동건 되고송’이라고 불리는 이 CM송은 최근 김건모의 목소리로도 들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첨단 인터넷 환경을 열어준 ‘이메일 서비스’를 친근하게 소개하고 서비스특징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국민가수 김건모를 기용했다”며 “김건모가 특유의 편곡능력과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로 완성도를 높인 ‘되고 송’에는 그만의 독특한 음색과 가창력이 십분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다.

소위 ‘되고 송’이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단순하고 친근한 멜로디에 전달력 있는 가사로 이뤄지고, 어떤 내용을 덧붙이거나 바꿔도 무난하기 때문. SK텔레콤 측은 “긍정의 힘을 누구나 쉽게 느끼고 공유할 수 있도록 도입한 노래”라며 “듣기 편할 뿐 아니라 따라 부르기 쉽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광고대행사 관계자도 “너무 익숙하면 쉽게 싫증이 나거나 자칫 잘못하면 표절 의혹을 받을 수도 있어 아주 어렵고 예민한 작업이다”며 “생각보다 잘 만들어져 호응도가 높고, 한 달에 두 개 이상의 버전을 내놓을 정도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노래에 자신만의 가사를 붙여 부르기도 하고, 각종 패러디를 제작해 인터넷 세상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MBC 라디오 '여성시대'의 강석우와 양희은

이 ‘되고 송’과 비슷한 멜로디와 느낌이 전해지는 노래가 있다. ‘반짝이는 아침 햇살 속으로 푸른 하늘 나는 새처럼~’으로 시작되는 MBC 라디오의 대표 프로그램 ‘여성시대’의 시그널 음악이다.

이 노래 역시 귀에 익다. 그도 그럴 것이 수많은 청취자들도 기억하건대 벌써 10여 년 동안 오전 시간대에 어김없이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온 노래다. 차이가 있다면 ‘되고 송’이 나온지 불과 한두 달인데 비해 ‘여성시대’ 시그널은 벌써 17년째 나오고 있다.

물론 표절을 운운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대중의 귀에 편안하게 다가올 뿐 아니라 뇌리에서도 잊어지지 않는 노래라는 공통점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여성시대’ 제작진에 따르면 이 노래는 1991년부터 전파를 타 지금까지 변함없이 방송되고 있으며, 시인이자 작사가인 조운파 씨가 가사를 지었다.

조씨는 “MBC에서 여성을 위한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는데 청취자들을 위한 노래를 만들어 달라 해서 지었다. 삶이 힘들고 어려운 여성에게 유쾌한 소식을 전해주고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생동감 있는 가사를 입혔다. 원곡은 외국의 곡이다”고 설명했다.

듣기 편하고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 의미 전달력이 강한 가사, 2개월 된 노래나 17년 된 노래나 사람들의 귀에 익고, 입에 붙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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