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젠, 엔케이맥스 합병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선두업체로 성장할 것"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에이티젠이 관계사 엔케이맥스를 합병한다.

정밀면역검사용 의료기기 ‘NK뷰키트’를 개발한 에이티젠은 슈퍼 NK 면역세포치료제 기술 개발업체인 엔케이맥스를 합병한다고 19일 밝혔다. 합병한 뒤 법인명은 엔케이맥스로 변경한다.

에이티젠은 선천면역 세포인 자연살해(NK)세포의 활성 연구를 기반으로 체내 면역력을 확인하는 ‘NK뷰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최근 NK세포 활성도를 높여줄 건강기능식품 ‘NK365’도 출시했다.

에이티젠이 지분 40.71%를 보유한 엔케이맥스는 슈퍼 NK 면역세포치료제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슈퍼 NK 면역세포치료제는 암세포와 같은 비정상 세포를 비특이적으로 직접 공격하는 NK세포 활성도를 높이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위한 심사를 받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합병은 진단키트와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를 통한 안정적인 현금 창출과 함께 슈퍼NK 면역세포치료제 기술로 차세대 성장동력까지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티젠이 판매하는 NK뷰키트는 미국과 캐나다의 지사를 통해 북미지역에 판매하고 있다.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 판매 승인을 받고 해외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약국을 포함한 국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엔케이맥스의 면역세포치료제 기술은 체내 NK세포를 최대 190억배까지 대량 증식해 항암 살상 능력을 극대화한 기술로 알려졌다.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엔케이맥스는 식약처 인증을 받은 GMP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멕시코 등에서도 면역세포치료제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GMP 시설 구축을 준비 중이다.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혁신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합병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신약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환 엔케이맥스 대표는 “최근 특이적인 항체를 활용한 T세포 및 항체치료제보다 비특이적인 NK세포를 활용한 치료제가 안전하면서도 우수한 효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슈퍼 NK 면역세포치료제 기술은 기존 NK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연구 한계를 극복한 기술"이며 "연구 개발하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