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 3개월 만에 160여건 진정접수

김복순 군사상유가족협의회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 진정서를 접수하고 있다. (사진=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출범 3개월 만에 160여건의 진상규명 신청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9월14일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출범했다.

과거 군의문사위원회가 군 관련 조사관을 배치해 유족 등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했던 만큼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는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검찰, 경찰, 민간조사관만으로 조사관을 구성했다.

진정사건은 '국군조직법'이 시행된 1948년 11월30일부터 특별법 시행 전일까지 군 복무 중 있었던 사건·사고를 대상으로 한다. 진정 접수기간은 2020년 9월13일까지다.

이인람 위원장은 "자식 잃은 부모의 심정은 세상 어느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지만, 그 아픔과 슬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하는 길은 바로 진상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사상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족 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진정서 70여건을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에 접수했다.

유가족 단체는 군 복무 중 사망한 장병들의 유족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유가족의 경험을 다룬 연극 '이등병의 엄마'를 통해 군에서 발생한 의문의 사망사고에 대한 진상규명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기여했다.

유가족 단체는 약 10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김순복 회장은 "각 사건의 진상규명을 통해 회원들의 가슴에 맺힌 한이 풀리고 유가족들이 다시 일상적인 삶을 꾸려나가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