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판 사진작가, 中 당국에 체포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중국 신장(新疆)웨이우얼 자치구를 방문한 미국 거주 저명 사진작가가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고 홍콩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출신으로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미국 영주권을 획득한 사진작가 뤼광(盧廣)은 10월 23일 지인의 초청으로 중국 신장 자치구 카스(喀什) 지역을 방문했다.

뤼광은 환경오염, 마약, 에이즈 등 중국의 어두운 면을 작품 주제로 세계보도사진전에서 두 차례나 수상한 저명 사진작가이다.

하지만 뤼광의 아내 쉬샤오리가 지난달 3일 남편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소식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뤼광의 체포는 그가 이번에 신장 자치구를 방문해 이 지역의 인권 탄압 문제를 다루려고 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100만 명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가 사는 신장 자치구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중국 정부가 위구르인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강제수용소에 구금한다는 언론과 국제기구의 고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언론단체 등은 뤼광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중국 정부는 기자의 안전과 행동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며 뤼광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고, 미국기자협회도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에게 뤼광의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