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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여성들 불법촬영으로부터 걱정 끝!

12일 박준희 관악구청장 수영장 탈의실 등 불법촬영 카메라 현장점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제가 자주 찾는 집 근처 건물 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가 설치된 건 아닌지 정말 불안해요.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기를 잠시 빌릴 수 있을까요?”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중화장실 등 불법촬영을 근절, 여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불법촬영 꼼짝마!'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했다.

12일 오후 4시 박준희 구청장은 여성안심보안관과 함께 관악구민체육센터의 수영장과 인근 공원의 공중화장실을 찾았다. 최근 불법촬영으로 인해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직접 현장을 찾아 나선 것이다.

박 구청장은 수영장 탈의실과 샤워실, 공중화장실 구석구석을 주파수 탐지기로 점검하며 카메라 부착여부를 꼼꼼히 확인했다. 여성안심보안관을 격려하고, 불법촬영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더욱 세심히 점검해 줄 것도 당부했다.

관악구는 불법촬영 걱정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10월부터 21개 전 동 주민센터에서 ‘불법촬영 카메라 점검장비 대여서비스’를 시행한다.

1인 가구 청년여성 비율이 35.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관악구는 최근 여성을 표적으로 한 범죄가 늘고 있고, 불법촬영 탐지장비를 찾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어 대여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걸어서 10분 거리, 집 가까운 동 주민센터에서 불법촬영 장비를 대여하는 건 관악구가 전국 최초다. 관악구 주민이라면 누구든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 신청하면 소액(300원)의 대여료로 손쉽게 점검장비를 대여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생활공구대여 서비스와 연계하여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장비 사용법도 영상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또 관악구는 여성단체, 자원봉사자 등 총 200여명의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우리동네 여성안전 주민감시단’을 구성했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내가 지킨다는 의지가 모아져 주민이 스스로 여성 안전 지키기에 나선 것이다.

이날 구청 강당에서 주민감시단 등 300여명이 모여 발대식을 열었다. 여성이 안전한 행복도시 관악을 만들기 위한 프리젠테이션 발표와 함께 ‘불법촬영 카메라 이렇게 잡아라’라는 주제로 연극 공연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주민감시단은 안전한 관악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함께 외치며,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발대식을 시작으로 관악구의 '불법촬영 꼼짝마' 프로젝트도 본격 시작된다.

주민감시단은 별도의 구청 예산 지원 없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가까이 살고 있는 동네 이웃이자 우범지대 등 지역을 잘 아는 주민들이 감시단으로 활동, 신고가 들어오면 즉시 출동하여 점검하는 시스템도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구는 여성안심보안관을 현재 2명에서 10월부터 4명으로 늘린다. 주 3회하는 점검을 매일 하고, 점검대상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희망주민에 한해 개인주택이나 자취방 출장점검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 살피고,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주민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여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관악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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