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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장관 "南北中日 체육교류, 도쿄·베이징 넘어 월드컵까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제2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도쿄 뉴 오타니 호텔에서 가오 즈단 중국 체육총국 부국장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스포츠교류가 지속된다. 우리 정부의 제안에 따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이를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남북이 올림픽을 공동 개최하고, 남·북·중·일을 아우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도 추진할 방침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에 참석해 이와 같은 구상을 일본과 중국의 스포츠장관들과 논의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체육계와 선수단의 의견수렴을 통해 남북 단일팀 종목을 선정하고 구성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도 병행한다. 이들 대회에 맞춰 단일팀 이외의 출전 종목에서도 남북이 보유한 체육시설을 활용해 합동 훈련을 하고, 친선경기로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도 장관은 일본과 중국에 동북아시아 3개국이 스포츠를 통한 화합과 발전, 상호 유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2030년이나 2034년 남·북·중·일 월드컵을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남과 북이 가까운 시기에 올림픽을 공동으로 유치하는 방안도 소개하면서 일본과 중국의 협조를 당부했다. 우리 정부가 남북 공동개최를 추진하는 대회는 2032년 하계올림픽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방한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올림픽 공동 개최 의사를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도 장관은 "육체의 가장 빛나는 최고의 상태를 보여주는 게 올림픽이고, 육체의 가장 참혹한 파괴의 상태를 보여주는 게 전쟁"이라며 "전쟁을 멈추고 평화로 나아가자는 데서 시작된 올림픽의 가치를 2018년 평창에서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중국이 화해와 협력, 평화와 공존이라는 스포츠의 더욱 큰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주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일·중 스포츠장관 회의는 2016년 평창에서 처음 열렸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도쿄와 베이징에서 동·하계 올림픽이 2년 주기로 열려 인접한 3개국이 스포츠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일본에서 열린 두 번째 행사에는 도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문부과학대신, 가오 즈단 중국 국가체육총국 부국장이 참석했다. 스포츠장관들은 2년 전 채택한 '평창 선언'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담은 '도쿄행동계획'을 이번 회의를 통해 합의했다. ▲스포츠를 통한 평화공존 ▲3개국 올림픽·패럴림픽 연속 개최 관련 공유와 협력 ▲3개국 체육교류 발전 ▲스포츠산업 발전 ▲반도핑 협력 등이다.

3개국은 여성,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의 인적 교류와 협력은 물론 동계스포츠와 생활체육 분야, 체육 지도자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평창올림픽 개최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공유할 방침이다.

도 장관은 12일 한-중, 한-일 양자회담을 열고 평창 조직위원회에서 경험을 쌓은 직원들을 도쿄와 베이징 조직위원회에서 채용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평창올림픽 경기장 등 시설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차기 3개국 스포츠장관 회의는 2020년 중국에서 열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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