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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소설 '유산' 사하르칼리파 작가 선정

은평구, 13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 갖고 특별상에 송경동 작가를 선정

대상 수상자인 사하르칼리파 기자회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은평구가 제2회 이호철통일문학상 수상자로 '유산'의 저자 팔레스타인 사하르칼리파 작가를 선정했다.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13일 오전 10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또 특별상에 송경동 작가를 뽑았다.

은평구는 지난해 이맘때쯤 남과 북의 분단을 잇는 통일의 길목 은평구에서 50년 이상 거주하며 분단현실을 비롯 민족, 사회 갈등에 관한 집필활동을 하다 타계한 故 이호철 작가의 정신을 되짚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을 제정·선포, 제1회 본상 및 특별상 수상자로 '화산도' 저자 김석범 작가와 '한명' 저자 김 숨 작가를 선정, 시상식을 가져 학계 및 문학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도 은평구는 지난해에 이어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자문위원회 및 운영위원회, 추천선고위원회 및 심사위원회를 구성·운영, 지속적인 회의와 논의 끝에 팔레스타인의 사하르칼리파 작가와 송경동 작가를 선정했다.

이번 2대 수상작가로 선정된 사하르 칼리파 작가는 1941년 팔레스타인 나블루스에서 출생, 1974년 첫 소설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의 하녀가 아니다'를 발표, 가부장적 전통이 강한 아랍문화권에 속하는 팔레스타인의 여성인권과 이스라엘 지배에 있는 민족해방을 동시에 모색했다.

그 이후에도 '가시선인장'(1976), '해바라기'(1980),'유산'(1997) 등 민족해방 투쟁과 여성문제를 동시에 조명한 소설을 출간, '아랍 여성 들을 망치는 독'이라는 비난에 시달리며 무슬림과 일부 작가들의 공격을 동시에 받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꿋꿋히 본인만의 확고한 작가정신을 추구해 왔다.

또 특별상을 수상하게 된 송경동 작가도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등 시집을 통해 노동하는 삶의 핵심을 꿰찌르는 '사유의 깊이와 깨달음'으로 한국 노동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권력과 자본의 거대한 힘에 맨몸으로 저항하는 처절한 삶의 현장에서 뜨거운 목소리로 희망을 노래하는 작품의 세계를 보여 주었다.

그리고 그 두 작가는 결코 외면할 수 없고, 외면해서도 안되는 현실의 참모습을 작품에 담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힘들고 고독한 작가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온 작가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경의를 받아 왔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이호철 작가의 정신과 뜻을 기리기 위해 이런 뜻 깊은 문학상이 제정된 만큼 이를 민족 간 대립과 분쟁, 종교적 갈등과 충돌 등 문제를 함께 사유하고, 극복할 수 있는 문학적 실천의 일환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매년 작가들을 발굴하고 시상할 계획“이며 특히, 남북화해 새로운 시대가 조성되는 이 시점에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이 개최되는 것은 평화 통일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 시상식은 통일의 염원을 담아 파주 평화누리동산內 DMZ 생태관광안내센터에서 14일 오후 3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시상식 중 문재인 대통령 방북에 앞서 평화 통일의 기원을 바라는 평화선언문 선포식도 함께 거행될 예정이다.

또 본상 수상자 사하르칼리파 작가 기조 강연 및 심포지엄은 15일 오후 3시에 서울혁신파크內 다목적 홀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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