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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타임 평창] 89분31초…골리 신소정이 첫 골을 기다린 시간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웨덴과 평가전을 가졌다. 단일팀 신소정 골키퍼가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인천=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손영규 인턴기자] 89분31초.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골리 신소정이 첫 골을 간절히 기다린 시간. 신소정은 그 사이 100개에 가까운 슈팅을 막아냈다. 상대에 내준 득점은 열여덟 골이었다. 신소정은 좋은 활약을 하고도 "내가 부족했다"고 자책했다. 팀이 득점하지 못했고 승리하지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한일전에서 랜디 그리핀 희수의 스틱에서 첫 골이 터졌을 때 그때서야 신소정은 환하게 웃었다.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던 순간이었다.

신소정의 선방쇼가 있었기에 단일팀의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도 있었다. 그는 지난 스위스, 스웨덴을 상대로 한 두 경기에서 온몸을 날려 우리 골문을 지켰고 한일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신소정은 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B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을 상대로 마흔네 개 슈팅 중 마흔 개를 막아내며 방어율 9.91%을 기록했다.

2피리어드가 압권이었다. 신소정은 두 다리를 뻗고 스틱을 휘둘러 일본의 슈팅을 막아냈다. 정면으로 날아오는 슈팅은 안전하게 잡아냈다. 특히 한일전에는 일본 공격수들에 일대일 찬스가 많이 나왔는데 신소정이 한 골 득점이나 다름 없는 선방을 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일전은 1-4로 졌지만 신소정의 발견은 이번 올림픽에서 단일팀이 얻은 가장 큰 소득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신소정은 10살 때 아이스하키를 시작했다. 신소정의 부모는 그녀가 피겨 스케이팅을 하게 하기 위해 아이스링크장에 그를 데려갔다. 하지만 신소정은 피겨가 아닌 아이스하키에 관심을 보였다.

신소정은 북미 여자 아이스하키리그(NWHL)에서도 활약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슈팅들을 막아내면서 역량을 키웠다. 이때 쌓은 실력이 올림픽에서 발휘되고 있다.

단일팀은 한일전 1-4 패배까지 B조리그에서 3전 전패해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신소정은 할일이 남았다. 순위결정전에 나간다. 단일팀은 오는 20일 관동 하키 센터에서 7-8위전을 한다. 신소정의 선방쇼가 계속 된다면 단일팀은 올림픽에서 더 많은 발자취를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영규 인턴기자 young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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