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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고] 효율적인 미세먼지 대책

 신동우 한양대학교 유기 나노공학과 특임교수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의 핵심은 독성이 있는 초미세먼지의 생성 과정을 정확히 추적하고, 그 독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과학적으로 파악한 후, 독성이 큰 미세먼지부터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 맞춰져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7월 5일 환경부 발표는 매우 의미있는 결과 이다.
 굴뚝에 오염물질 측정기가 부착된 전국 560개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가운데 질소산화물이 약 68%를 차지한다는 결과를 보여 주었다.
 이를 근거로 하여 효율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합리적이다.

 현재 우리나라 화력 발전소 전체에 장착된 질소산화물 제거 필터는 약 2만7000 M3 이고, 지금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양보다 10% 더 감축하기 위해서 필요한 질소산화물 제거 필터의 양은 추가로 약 1만 M3를 더 설치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발전소는 추가 필터 설치 공간이 확보되어 있으므로, 반응기를 새로 제작할 필요가 없다고 전제한다면, 탈질촉매의 추가 구입과 운영비용은 그 효과에 비하여 크지 않다.
 다행히도 화력발전소, 산업용 보일러, 선박용 디젤 엔진, 소각로용 질소산화물 제거 촉매는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 개발 지원으로 오래전에 국산화되어 장기간에 걸쳐 외국제품에 비해 저렴가격으로 우수한 품질을 현장에서 검증 받은 바 있다.
 수도권 공장ㆍ소각로의 경우와 지방의 공장ㆍ소각로도 단계적으로 규제 범위를 넓히고,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 경우도 사업장 굴뚝 측정 자료에 기초해 우선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를 구축하고, 질소산화물 규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율적인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디젤차인데, 디젤차의 배기가스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의 원인 물질은 크게 두가지 이다.
 하나는 고체상의 검뎅과 다른 하나는 가스상의 질소산화물이다.
 검뎅은 디젤입자필터 (DPF)로 거른 후 어느 정도 모아지면 자체적으로 태워서 제거하고, 질소산화물은 선택적 환원촉매(SCR)에 암모니아 성분의 환원제인 요수수를 분사시켜 질소로 환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6년 이후에 출시된 디젤 상용차는 검뎅 제거 장치인 DPF가 장착돼 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유로6의 보다 강화된 기준을 중촉 시키기 위해서는, 디젤 승용 신차에 질소산화물 제거 장치인 SCR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검뎅 제거용 DPF나 질소산화물 제거용 SCR등의 핵심 부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디젤 상용 및 승용차의 SCR의 경우 코팅하는 물질도 외국에서 특허 라이센스를 받아서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핵심 환경 부품 국산화를 정부와 자동차 업계가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미세먼지 가운데 초미세 먼지의 유해성이 더 크며, 그 중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은 많은 오염물질 가운데 68%를 차지한다.
 이는 디젤 자동차에서 내뿜는 질소산화물의 양과 비슷한 양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질소 산화물등 가스상이 초미세먼지로 변하는 경우 질산염 초미세 먼지가 되어 유해성이 가장 크다.
 따라서 정부 대책은 화력발전소, 산업용 보일러, 소각로, 선박, 디젤차로부터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가스상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장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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