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칼럼]

시샘

목련꽃 브라자 외출사건
목련꽃 목련꽃예쁘단대도시방우리 선혜 앞가슴에 벙그는목련송이만할까고 가시내내 볼까봐 기겁을 해도빨랫줄에 걸린 니 브라자 보면내 다 알지목련꽃 두 송이처럼이나눈부신하냥 눈부신저........
2017.07.18 16:22 관련기사 10개 모두보기

남을 향한 손가락질 아래 자기를 가리키는 세 개의 손가락
자동차를 몰고 다니지 않을 때는보행자였으므로자동차를 매도하고,자동차를 몰고 다닐 때는운전기사였으므로보행자를 매도하고,자동차가 늘어나서 홍수일 때는길이 뚫리지 않으므로신호등을 매...
2017.06.03 21:34 관련기사 10개 모두보기

울분과 증오도 제풀에 주저앉은 삶의 풍경
아편을 사러 밤길을 걷는다진눈깨비 치는 백리 산길낮이면 주막 뒷방에 숨어 잠을 자다지치면 아낙을 불러 육백을 친다억울하고 어리석게 죽은빛바랜 주인의 사진 아래서음탕한 농지거리로 아낙...
2017.04.06 08:39 관련기사 10개 모두보기

백석의 시를 읽다가 문득 울컥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바로 날도 저물어서,바람은...
2017.03.17 06:11 관련기사 10개 모두보기

'한잎의 여자' 폐인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 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
2017.03.15 11:23 관련기사 10개 모두보기

어린이 백석이 창고의 쌀독 뒤에 앉아 그만 울어버린 까닭
낡은 질동이에는 갈 줄 모르는 늙은 집난이같이 송구떡이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 오지항아리에는 삼춘이 밥보다 좋아하는 찹쌀탁주가 있어서 삼춘의 임내를 내어가며 나와 사춘은 시큼털털한 술...
2017.03.13 22:48 관련기사 10개 모두보기

연필을 깎으면 향그런 영혼의 냄새가
한밤에 홀로 연필을 깎으면 향그런 영혼의 냄새가 방 안 가득 넘치더라고 말씀하셨다는 그분처럼 이제 나도 연필로만 시를 쓰고자 합니다 한번 쓰고 나면 그 뿐 지워버릴 수 없는 나의 생애 그...
2017.03.12 11:01 관련기사 10개 모두보기

삭금포구와 된장물회, 그리고 슬픈 하룻밤
삭금을 물어보지만 아는 이가 없다.밤 깊은 여자 만(灣)외등 불빛 줄지어어둠 속에 떨고 있는데 초행길 나그네는술 잔을 들이키고다시 묻는다언제 적부터 삭금이었느냐고바람소리는 벌써 저승으...
2017.03.12 10:22 관련기사 10개 모두보기

지용은 왜 모국어의 국보인가
돌에 그늘이 차고,따로 몰리는소소리 바람.앞 섯거니 하야꼬리 치날리여 세우고,죵죵 다리 깟칠한산새 거름 거리.여울 지여수척한 흰 물살,갈갈히손가락 펴고멎은 듯새삼 돋는 비ㅅ낯붉은 닢 닢...
2017.03.11 01:10 관련기사 10개 모두보기

우린 정말 모두가 별이 아니었을까
일생 동안을 저 어둔 하늘 속에텃밭 일구어 빛을 뿌려온 사람한낮의 고통을 건너와매일밤 등불에 심지 돋우고등피 문질러 세상을 닦아온 사람어둠 속 늘어가는 등을 헤며불빛 다하여 새벽 올 때...
2017.03.11 00:57 관련기사 10개 모두보기

이 선한 짐승과 함께 천국 가기를 기도함
오 주여, 내가 당신께로 가야 할 때에는축제에 싸인 것 같은 들판에 먼지가 이는 날로해 주소서, 내가 이곳에서 그랬던 것처럼,한낮에도 별들이 빛나는 천국으로 가는 길을내 마음에 드는 대로 ...
2017.03.09 06:04 관련기사 10개 모두보기

달을 발견한 남자, 김소월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예전엔 미처 몰랐어요.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을예전엔 미처 몰랐어요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예전엔 미...
2017.02.24 08:38 관련기사 10개 모두보기

쇠별꽃을 듣는 귀
비 멎은 고요한 봄 하늘 아래꽃의 이름으로 핀가장 작은 꽃이 있다면 너였으리라안료가 오들오들해진 대지의 화폭에미묘하게 돋아난 뾰루지 같은 꽃대롱 속 바람소리처럼 텅 비어쉼 없이 어룽거...
2017.02.23 08:25 관련기사 10개 모두보기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
시를 읽노라면 가끔 늙어가는 어머니가 새삼 그리워서 가슴이 화덕처럼 달아오릅니다. 김경주의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는 그중의 하나입니다. 어머니는 짜장면을 싫다고 하시...
2017.02.21 21:15 관련기사 10개 모두보기

날아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머리를 줄이고 날개를 흔들어라
새를 동경한 것은 막연한 욕심이었을 뿐날 수 있는 힘의 논리를 연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가끔 그의 가벼움이 부러웠고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자유가 부러웠을 뿐나르는 연습조차 해 보지 않...
2017.02.04 10:39 관련기사 10개 모두보기

다시, 늑대의 시간
대남문은 고개 꺾은 사람뉘우치는 산이다. 부옇게 들어앉은 인간세 어깨죽지구르는 바위처럼 달려내려가 설움 깨듯쿵 들어앉고 싶은 마음이 서있다.늑대는 편입되지 않은자유를 울지만너무 많은...
2016.12.31 08:04 관련기사 10개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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