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칼럼]

초동여담

할 수 없는 용서에 대하여
사람의 마음은 때로 요지부동이다. 절벽에 매달린 것 같은 절박한 순간에도, 살 수 있는 길이 훤히 보이지만 얼어붙은 마음 때문에 나락으로 추락하기도 한다. 붙들고 있는 내부의 자신을 놓을...
2018.06.20 14:29

8시의 소리
'삑삑삑삑, 삑삑, 삑삑'. D건설의 기자실, 오전 7시50분에서 8시 사이 반드시 울리는 소리. 새벽 5시10분의 기상알람과 더불어 매번 같은 시간에 듣는 이것. 기자들은 대체로 소속 회사가 아...
2018.06.20 10:45

오래된 미래
변화는 잠재됐던 의지가 무르익고 차올라야 눈에 보인다. 중용(中庸) 23장은 이렇게 가르친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
2018.06.19 10:10

한국 대통령 전용기
참매는 날렵하면서도 영리해 예로부터 '꿩 사냥매'로 유명했다. 한국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는 생후 1년이 되지 않은 참매를 부르는 말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 이름도 '참매1...
2018.06.12 11:05

싱가포르
천하의 리콴유(李光耀 / 1923~2015)도 경제위기 앞에서는 두손두발 다 들었다. 싱가포르의 국부(國父)라는 그는 2007년 8월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 인터뷰에서 "카지노를 좋아하진 않지만 세...
2018.06.11 11:30

플라스틱 없이 살 수 있을까
지난 5일은 '플라스틱 없는 하루'였다.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문재인 정부가 제안한 이 캠페인은 폐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단 하루라도 ...
2018.06.07 11:30

선거철 '서민' 이란 단어가 불편한 이유
선거철만 되면 쉽게 들을 수 있는 단어 중 하나가 '서민(庶民)'이다. '서민을 위한 정치', '서민경제를 살리겠습니다'란 캐치프레이즈는 당과 이념을 초월해 어느 정치세력에서나 쓰는 말로 굳...
2018.06.05 14:02

뭣이 중헐까
저녁이 있는 삶은 누구나 꿈꾼다. 정치인 손학규가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저녁이 있는 삶'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면서 많은 이의 공감을 얻었다. 그는 단순히 시간적 여유에 대한 목마름 ...
2018.06.04 11:02

나를 지키는 법
'목숨을 내놓고 산다'라는 생각이 요 며칠 부쩍 든다. 마른하늘에서 아령이 떨어지고, 무면허 고등학생이 모는 차가 달려든다. 처음 보는 사람이 흉기를 휘두르는가 하면 믿었던 침대마저도 발...
2018.05.30 10:50

蘭이 준 깨달음
"난초처럼 말이 없는 친구가 놀러 왔기에 3년 가까이 함께 지난 '유정(有情)'을 떠나보냈다. 서운하고 허전함보다 홀가분한 마음이 들었다. 이때부터 나는 하루 한 가지씩 버려야겠다고 스스로...
2018.05.29 10:36

열아홉살, 그 해 여름
여자는 19살이었다. '어른들이 정해주면 그냥 가서 사는' 시절이었다. 밤이면 매양 사과꽃처럼 가슴이 흐드러지고 몹시도 그가 궁금하였으리라. 달뜬 마음을 가누기 어려웠을까. 동네 사랑방에...
2018.05.28 12:57

바보야, 진짜 문제는 중국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도박이 대박을 낼 조짐이다. 투자 성과를 따져 봤을 때 얘기다. 공식통계는 없지만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 하위 10% 정도로 추정된다. 아시아권에서도 ...
2018.05.24 14:34

형님 정치, 아우 정치
2004년 7월29일 국회는 여론의 분노 앞에서 몸을 낮췄다. 국회는 이날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았던 박창달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했다. 286명의 국회의원이 표결에 참여했다. ...
2018.05.23 10:46

그 후 3년
"지난 정권에서 사실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는 금기어였습니다. 정부의 치부를 드러내는 건데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을 좋아하겠습니까?" 최근 만난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는 3년 만에 ...
2018.05.21 12:26

가자지구의 죽음
생후 8개월 여아가 죽었다. 이름은 라일라 알 간도르. 탐스러운 검은 머리칼에 커다란 녹색 눈이 무척 예쁜 아기다. 그녀는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이 예수살렘으로 이전한 지난 14일, 팔레스...
2018.05.17 12:30

얼굴 '정변'만 꿈꾸는 시대의 5.16
초등학교 3학년인 큰 조카는 요즘 부쩍 외모에 관심이 많아졌다. 자기 나이 때부터 제대로 관리를 받아야 얼굴이 '정변'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의미를 찾아보니, 정변은 인...
2018.05.16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