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칼럼 윤재웅의 행인일기
  • 옹플뢰르에서

    옹플뢰르(Honfleur)를 아시는지요. 파리의 센 강이 서쪽으로 흘러서 대서양으로 안겨 드는 곳. 거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구가 있는 마을입니다. 이 아늑하고 평화로운 포구를 바라 ...

    2019.04.26 09:09
  • 사보아 저택에서

    빌라 사보아(La Villa Savoye). 사보아 저택으로 불리는 이 집은 나그네가 슬렁슬렁 거쳐 가는 곳은 아닙니다. 파리 30㎞ 외곽 포아시(Poissy)에 있기 때문에 일반 여행객은 잘 찾지 ...

    2019.04.19 09:13
  • [윤재웅의 행인일기 38]다시 『말테의 수기』 옆에서

    하루 종일 비가 내립니다. 어제의 햇볕 가득한 혈관 속 체온, 오늘은 센 강의 강물처럼 떠내려갑니다. 체온은, 여행지의 설레는 마음은, 바람을 타고 붕붕거리며 날아갑니다. 점퍼를 ...

    2019.04.12 08:53
  • 진실의 앞에서, 모방의 뒤에서

    파리의 미술관을 다녀보면 흥미로운 광경을 종종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색적인 두 장면을 소개합니다. 하나는 인간의 추악한 진실을 예술의 이름으로 전시하는 경우입니다. 다른 하나는 ...

    2019.04.05 07:33
  • 퐁피두센터에서

    파리는 거대한 박물관. 거리는 말끔하고 건물들은 질서정연하게 배열되어 있습니다. 고층빌딩도 좀처럼 10층을 넘지 않지요. 실내는 디자인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지만, 중세풍의 외관은 ...

    2019.03.29 08:37
  • 오르세 미술관 시계 뒤편 그늘에서

    루브르 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오르세 미술관은 파리의 3대 미술관입니다. 루브르가 1848년 이전의 작품을, 퐁피두센터 내의 국립현대미술관이 1914년 이후의 작품을 전시한다면, ...

    2019.03.22 09:41
  • 유리 피라미드 아래서

    루브르 박물관은 프랑스 문화의 꽃이자 유럽 문화의 자존심입니다. 12세기 후반에 작은 요새로 출발했으나 역대 왕들이 증개축을 해서 오늘날 소장 미술품 40만 점에 이르는 세계 최대 ...

    2019.03.15 08:45
  • 파리의 쌀국수 집에서

    나그네 길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먹거리이지요. 파리에 오니 영화 <바베트의 만찬>(1987)에 나오는 ‘카이유 엉 사코파쥬(Caille en sarcophagi)’가 생각나네요. 메추리 속에 ...

    2019.03.08 09:40
  • 유배 순교자 기념소에서

    파리의 센 강에는 작은 섬들이 몇 개 있습니다. 시테 섬이 그중 대표적이죠. 크기는 여의도보다 훨씬 작지만 지리와 역사의 측면에서 중요한 곳입니다. 겔트족의 지파인 파리시족이 기원 ...

    2019.02.22 09:10
  • 노트르담 성당 뒤편에서

    “사람들은 섬뜩한 해골들 사이에서 두 개의 유골을 발견했다. 그것은 기묘한 형상을 하고 있었는데 유골 하나가 다른 유골 하나를 끌어안고 있었다. 유골 하나는 여자였는데 전에는 흰 ...

    2019.02.15 09:17
  •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에서

    파리의 어떤 서점에는 책 읽는 고양이가 살고 있죠. 이름이 ‘애지(Aggie)’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2층 강변 쪽 창가 의자에 앉아 쌔근쌔근 잠자고 있더라구요. 오후 5시 무렵에 ...

    2019.02.08 10:21
  •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파리는 거대한 분지입니다. 오르막 내리막이 거의 없죠. 다리 튼튼하고 시간만 있으면 걸어 다닐 만합니다. 몽마르트르는 파리 분지 가운데서도 불룩하게 솟은 언덕. 여기에 오르면 시내 ...

    2019.02.01 09:07
  • 보지라르 가(街)에서

    몇 해 전에, 저는 낯선 전화를 받습니다. 이성자기념사업회. 프랑스에서 활동한 이성자(1918~2009) 화백을 기리는 단체의 대표입니다. 각종 유품을 수집중이라면서 미당 서정주 시인과 편 ...

    2019.01.25 10:04
  • 팔레 가르니에에서

    "파리 오페라하우스 계단은 세상에서 최고로 아름답지.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숙녀들과 유니폼을 입은 남자들이 줄지어 내려오는 장면을 상상해봐. 슈페어 선생, 우리도 그런 걸 지어야 ...

    2019.01.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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