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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미래, 결국 인재' 현대차 수소전기차 R&D 인력 대거 충원

최종수정 2019.01.30 11:10 기사입력 2019.01.30 11:10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기술 주도할 인재 확보 사활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기하영 기자] 삼성·현대자동차·SK·LG 등 국내 주요 그룹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기술 개발을 주도할 이공계 석·박사급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대내외 천명한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R&D) 분야 신입과 경력을 대거 뽑기로 했다.


모집 직무는 총 11개로 신입 사원 4개(연료전지시스템 설계·평가·제어·기술경영), 경력 사원 7개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의 3대 핵심 기술로 꼽히는 막전극접합체(MEA) 설계와 연료전지 셀 및 스택 설계 등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전반에 걸쳐 R&D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주로 화학이나 화학공학, 기계공학, 전기전자공학, 재료공학 등 이공계 전공자를 선발하며 이들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R&D 산실'인 환경기술연구소(마북연구소)에서 근무하게 된다. 연료전지 또는 배터리 개발 유관 부서 근무 경험이 있거나 스택 개발에 참여한 경우 우대한다는 채용 조건도 내걸었다. 신입 사원은 다음 달 17일까지 지원 가능하며 경력 사원은 별도의 기간 제한 없이 각 공고에 따라 상시로 지원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상시 채용은 R&D 부문의 역할에 힘을 실어 미래 수소사회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200여명이 일하고 있는 마북연구소에 인력을 우선 배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신규 충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신설한 인공지능(AI) 분야 전담 조직 에어랩에서도 경력 5년 이상의 석·박사급 엔지니어를 뽑고 있다. 현대차 외에도 주요 대기업은 AI와 사물인터넷(IoT), 5G 이동통신, 블록체인, 로보틱스, 전장,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해 전문 인력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삼성그룹에서는 {$_001|삼성전자_$}가 연초부터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로보틱스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AI 전문가를 영입에 나서는가 하면 삼성전기는 현재 전장(電場) 부문 경력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_001|삼성전기_$}가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전장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전장 카메라 기구 설계 등 5개 직무에서 내달 15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SK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_001|SK이노베이션_$}과 {$_001|SK하이닉스_$}의 인재 영입이 도드라진다. 전기차 배터리를 '제2의 반도체'로 삼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4개 부문에서 내달 10일까지 경력 사원 서류를 접수하고 세 자릿수 인력 충원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빅데이터ㆍ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우대하는 조건 아래 현재 박사급 직원을 채용 중이다.


LG그룹은 AI 전담 조직을 만들고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물론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 로보틱스 분야 R&D 인력도 계속해서 수혈하고 있다. 4대 그룹 외에도 {$_001|현대중공업_$}그룹은 조선업 불황으로 신입 사원 공개 채용을 수년째 중단하면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R&D 인력은 수시로 채용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AR·VR 등 부문에서 석사 학위 이상 신입을 두 자릿수 뽑을 예정이며 {$_001|현대건설기계_$}는 자동화와 무인화, 지능화 연구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앞당길 R&D 사원 충원에 나섰다. 또 현대로보틱스는 소형 및 협동 로봇 메커니즘 설계 기술 등을 연구할 석사 이상 학력 보유자를 찾고 있다.


한 재계 임원은 "일례로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나 현대차의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 지분 확보 등 기업의 인수합병(M&A)은 물론 나아가 어떤 분야에서 얼마큼의 인재를 영입하는지를 보면 해당 기업이 주력하는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와 비중을 가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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