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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구 모색하는 빗썸, UAE에 코인거래소 만든다

최종수정 2019.02.12 13:58 기사입력 2019.02.12 11:22
UAE 최초 법정화폐 사용 가능 거래소 설립
중동 지역 본격 진출 예고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빗썸이 아랍에미리트(UAE)의 벤처기업과 손 잡고 현지에 가상통화(암호화폐)거래소를 설립한다. 투자가 위축되고 규제마저 불확실한 상황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을 뚫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빗썸은 최근 UAE의 '엔벨롭'과 암호화폐 거래소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UAE에서 최초의 정부 공인 법정통화 거래소 설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엔벨롭은 아부다비 정부의 사업파트너인 E11 투자펀드와 아시아계 벤처캐피털 트릴벤처스그룹이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블록체인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동안 UAE지역 왕실과 자원 공동개발, UAE 정부와 디지털 변환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 바 있다.


UAE는 꾸준히 친(親) 블록체인 기조를 이어왔다. 지난 2017년 말부터 UAE는 ‘블록체인 정부’를 선언하며 모든 정부 문서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관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발행하는 자체 디지털화폐 '엠캐시(emCash)'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상통화 투자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때문에 아직까지 법정화폐로 거래 가능한 거래소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UAE는 아부다비글로벌마켓(ADGM)을 통해 암호화폐 규제안을 발표하고 올 상반기부터 거래소 운영 라이선스를 발급하기로 했다.


빗썸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지역인 만큼 유동자금이 풍부해 암호화폐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큰 곳으로 평가받는다. 빗썸은 UAE 진출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 산유국 연합인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빗썸 관계자는 “엔벨롭과의 제휴로 빗썸이 중동에서도 글로벌 거래소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 한해는 해외사업 중심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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