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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스타벅스 참여 코인 선물거래소 '백트', 올 연말 출범

최종수정 2019.02.10 11:12 기사입력 2019.02.10 11:12
제프 스프레처 NYSE 회장 "올 연말에는 출범 가능"
가상통화 시장 안정화 및 기관자금 대거 유입 기대감↑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가 만들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기로 해 이목을 끌었던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Bakkt)'가 올 연말 출범한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레프, CCN 등 주요 가상통화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제프 스프레처 뉴욕증권거래소 회장 겸 모회사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2018년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백트 플랫폼은 ICE가 그간 펼쳐온 사업들과 달리 '문샷(인류의 달 착륙에 빗댈 정도로 큰 혁신)' 같은 도전"이라며 "필요한 인프라를 착실하게 구축하는 등 준비가 잘 되고 있어 올 연말에는 출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백트는 이미 자체 사무실과 운영조직,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ICE와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며 "스타벅스와 MS와 같은 유수의 투자자와 파트너를 다수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스콧 힐 ICE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에는 백트에 대한 투자로 인해 2000만~2500만달러 수준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단순히 올해에만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업인만큼 미래 시장과 수익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트는 NYSE를 포함해 전 세계 23개 증권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만드는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다. 지난해 말 첫 투자유치 당시 보스턴컨설팅그룹(BCG), 갤럭시디지털, 호라이즌벤처스, 판테라캐피털 등 유명 투자사들이 참여해 1억8250만달러가 모였을 정도다.


당초 지난해 11월 출시 예정이었지만 수 차례 미뤄졌다. 지난달 24일에는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마저도 연기됐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 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돌입하면서 관련 당국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평소처럼 가동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트에 대한 준비는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미국 유명 선물 및 옵션상품 중개사 로젠탈콜린스그룹(RCG)의 자산을 일부 인수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백트는 리스크관리, 재무 운영 등 전반적인 운영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신원증명(KYC) 등 규제 대응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켈리 뢰플러 백트 최고경영자(CEO)는 "최초의 통합된, 그리고 기관 등급의 거래가 가능한 시장과 커스터디(대형 투자자나 기관의 돈을 관리하는 서비스) 솔루션으로 자리 잡겠다"고 했다.


시장 역시 백트의 선물 상품 출시를 주목하고 있다. 향후 가상통화 상장지수펀드(ETF) 등장에 청신호를 줄 수 있는데다 스타벅스 등이 백트에 참여한 만큼 가상통화가 실생활에 안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백트가 기관 서비스를 출시할 경우 기관들의 거대 자본이 유입, 가상통화 가격이 안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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