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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오비코리아, 원화 거래 개시…실명 계좌는 불발

최종수정 2019.01.04 11:09 기사입력 2019.01.04 11:09
수수료 인하 이벤트도 병행…1달간 원화 거래 수수료 무료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코리아가 원화(KRW) 마켓을 연다. 다만 예고했던 실명 신규계좌 개설 방식이 아니라 법인계좌 방식이다. 가상통화 시장에 대한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은 상황에서 제도권 금융권과의 타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후오비코리아는 4일 오후 2시부터 원화 거래를 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거래가 가능한 가상통화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이오스(EOS), 테더(USDT) 등 5종이다. 향후 110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후오비코리아가 정식 서비스를 진행한 지 9개월 가량이 지났지만 여전히 원화 거래가 아닌 가상통화 간 거래만 가능했다. 시중 금융권에서 가상통화 관련 규제가 명확하지 않자 신규 계좌 발급을 저어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용자들은 원화 입출금이 가능한 거래소에서 가상통화를 구매한 뒤 후오비코리아 계정으로 송금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후오비코리아에서 거래한 가상통화를 현금화할 때도 마찬가지 과정을 거쳐야 했다.

원화마켓이 열리면서 이 같은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실명계좌를 통해 거래하는 방식이 아니라 후오비코리아가 신한은행에 개설한 법인계좌를 통한 방식이다. 앞서 후오비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외국계 거래소 중 최초로 원화 실명 계좌 지원을 대대적으로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원화 실명계좌를 지원하는 거래소는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초기 '빅4'로 꼽히던 거래소 뿐이다. 원화마켓 개장을 두고 후오비코리아와 케이뱅크와 협력설도 나왔지만 결국 무산됐다.

한편 후오비코리아는 원화 마켓 개장 기념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후오비 코리아에서 거래하는 모든 실명 인증 회원이 대상이다. 원화 거래 수수료는 무려이며 코인간 거래 수수료는 0.2%에서 0.05%로 인하된다. 다음 달부터는 기존 이벤트 참가자에게만 혜택이 차등 적용된다.

오세경 후오비 코리아 미디어마케팅실장은 "원화 거래 개시로 침체된 코인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블록체인 생태계도 활성화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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