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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플레이그라운드] "코인 채굴 고열로 광어 양식한다"

최종수정 2018.10.08 10:19 기사입력 2018.10.08 09:49
민영훈 트웰브쉽스 CSO "제주도에 채굴단지 조성하고 무상으로 해수 제공"
민영훈 트웰브쉽스 최고전략책임자(CSO)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가상통화 채굴은 블록체인 인프라의 '뿌리'인만큼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고 건설적인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민영훈 트웰브쉽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채굴이 블록체인의 핵심인 가상통화를 창출하는 과정인 만큼 블록체인 플랫폼과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트웰브쉽스가 저전력 고효율 채굴기(해시머신) '판옥선' 개발에 주력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민 CSO는 "가상통화(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여러 굴곡을 겪으며 결국 정부의 규제에 따라 제도권으로 흡수되며 긍정적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채굴 인프라가 없으면 블록체인이 존재할 수 없는 만큼 채굴업계도 공익성과 친환경 등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 CSO는 가상통화 채굴에 막대한 전력이 소모된다는 비판이 곧 기회가 될 수 있는 지점이라고 봤다.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는 채굴 과정에서는 엄청난 열도 발생하는 만큼, 이 열을 보다 친환경적인 사업에 사용하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주요 가상통화 채굴 단지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미국 알래스카, 아이슬란드 등 추운 지역에 조성됐다. 민 CSO는 "냉각 방식을 수냉식으로 바꾸면 각종 농업용수, 양식용수 등에 적합한 따뜻한 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를 이용하면 같은 전력을 이용해 채굴과 농업, 양식업 둘 다 운영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트웰브쉽스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과 함께 이 같은 친환경 채굴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민 CSO는 "국내 광어의 70~80%를 공급하고 있는 제주도 광어 양식장들은 광어 양식에 적합한 수온을 맞추는데 많은 비용을 소모하고 있다"며 "제주도에 채굴단지를 조성하고 무상으로 따뜻한 해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비닐하우스의 온도 유지 등 농업에도 적용하는 연구 과제도 추진 중이다. 어류의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는 유통망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어류 공급 초기부터 인공지능(AI)으로 색, 크기, 비늘 패턴 등을 분류해 블록체인에 저장하면 소비자들은 물고기 사진을 찍어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민 CSO는 블록체인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채굴 분야의 혁신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위ㆍ변조가 불가능한 것은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가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인데, 역으로 특정 세력이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면 마음대로 위ㆍ변조가 가능하다는 취약점이 있다"며 "비트코인의 경우 채굴의 70% 가까이를 일부 세력이 차지하고 있어 이들이 언제나 사업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불안함을 안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때문에 국내의 채굴 산업을 발전시킨다면 이 같은 외부 세력을 견제하고 우리나라의 위상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민 CSO는 16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아시아경제가 주최하는 '블록체인 플레이그라운드 2018'에 참여해 이 같은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기업, 벤처, 예비 창업자, 벤처캐피탈(VC) 등 400여명이 모여 아이디어와 비전을 공유하는 쌍방향 소통이 펼쳐진다.

행사 블록체인 플레이그라운드 2018(Blockchain Playground 2018)
주제 블록체인, 미래 가치를 바꾸다
일시 2018년 10월 16일(화) 09:00~16:00 | 저녁만찬 18:00~20:00
장소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1F) | 저녁만찬 더스카이팜(50F)
참가대상 블록체인 기업, 창업자,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정관계ㆍ학회 인사, 일반인 등 400여명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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