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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에 비트코인 1000만원 붕괴… '3월 대란' 올까

최종수정 2018.03.09 11:58 기사입력 2018.03.09 11:36
비트코인 1000만원·9000달러 붕괴… 美·日 등 규제 강화 영향
G20 회의서 등장할 글로벌 규제안에 이목집중… 강경규제 포함시 3월 대란 가능성도
출처=업비트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달 중순 이후 줄곳 1000만~1300만원 선을 유지하던 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1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잇달아 발표된 규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오전 11시30분 현재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9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수준 거래소인 홍콩 비트피넥스에서도 같은 시간 8974달러(약 9587만원)에 거래되며 9000달러 선마저 무너진 상황이다. 지난달 초 '검은 금요일', 뉴욕 증시 악재 등을 겪으며 연저점인 660만원까지 내려간 뒤 중순 경부터 형성된 1000만원 초반대가 약 한 달만에 무너진 것이다.

비트코인과 함께 대표 가상통화로 꼽히는 이더리움, 리플 등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74만4000원, 리플은 860원으로 모두 전날 대비 5% 이상 떨어진 상태다.

해외발 규제 강화 악재가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성명을 통해 "가상통화를 다루는 홈페이지들은 '거래소'라는 이름을 쓰는 것을 금지하며, 거래소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SEC에 등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 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가상통화 투자 시장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키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소위원회도 오는 14일 가상통화 및 가상통화 공개(ICO)에 관한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일본에서도 악재가 터져나왔다. 일본 금융당국은 비트스테이션과 FSHO 등 거래소 2곳에 대해 고객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1개월 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또 지난 1월 사상 최대 규모인 580억엔(약 5868억원) 규모의 가상통화를 해킹으로 도난당한 코인체크 등 7곳 거래소에 업무개선 명령 등을 내렸다.

그 밖에 일본 가상통화 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고바야시 노부아키가 지난해 9월 이후 4억달러 가량의 가상통화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을 움츠러들게 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19일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G20 회의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상통화 글로벌 규제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으로 제안할 가상통화 규제안에 다소 시장에 강경한 내용이 담긴다면 '3월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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