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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악재에 '흔들'…비트코인 1000만원선 무너지나

최종수정 2018.03.09 07:48 기사입력 2018.03.09 07:48
미국·일본發 악재에 하락세‥'3월 대란' 가능성도
업비트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잇따라 불거진 해외 악재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월 들어 줄곧 1200만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한순간에 주저앉으며 1000만원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9일 오전 7시40분 현재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업비트 기준)에서 비트코인은 105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 최대 수준 거래소인 홍콩 비트피넥스에서도 비트코인은 같은 시간 1만 달러선이 무너진 9267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더리움, 리플 등도 각각 78만원, 915원을 기록하는 등 비트코인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 1000만원이 무너지면 23일 만의 일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900만원대에서 1000만원대로 올라선 이후 이 가격선을 지켜왔다.

해외서 불거진 악재가 시장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미 하원 금융위원회 소위원회는 14일 가상통화 및 가상통화 공개(ICO)에 관한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시장은 이번 청문회에서 다뤄질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성명을 내고 가상통화 거래소는 반드시 SEC에 등록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연방 정부 차원에서 가상통화 시장 규제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일본에서는 일부 가상통화 거래소가 영업 정지되는 등 문제가 있는 거래소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발표했다. 이는 일본 가상통화 시장의 '고래'로 불리는 고바야시 노부아키가 지난해 9월 이후 4억달러어치의 가상통화를 매도한 사실이 최근 전해진 것과 맞물려 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달 19일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 쏠려 있다. G20 회의에서 가상통화에 대한 글로벌 규제안이 어떻게 마련되는지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선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으로 가상통화 규제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만약 강한 규제안이 채택된다면 가상통화 '3월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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