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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에 몰려간 빗썸·코인원

최종수정 2018.03.07 10:40 기사입력 2018.03.07 10:40
부정적 이미지, 스포츠 마케팅으로 개선 취지…대회 스폰서·상금후원 검토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빗썸, 코인원 등 주요 가상통화거래소가 스포츠 마케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가상통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스포츠 마케팅으로 희석시키겠다는 취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과 코인원은 최근 당구 종목의 국내외 대회 공식 후원사 참여를 염두에 두고 비용과 가능성 등을 타진했다. 참여 방식은 대회 타이틀 스폰서와 상금 후원 등이다. 현재 국내 당구대회의 상금 규모는 연간 20억원 안팎. 업계는 당구 산업의 규모를 키우고자 상금 규모를 50억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당구는 최근 제도권 금융사의 마케팅 창구로 각광받고 있으며 가상통화거래소도 이 흐름을 주목하는 분위기"라며 "빗썸과 코인원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면서 당구연맹 측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구는 전국당구연합회 추산으로 동호인 수가 1500만명에 이르는 등 저변이 탄탄하다. 세대, 성별에 관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 프로 선수들이 세계선수권이나 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고 2014년부터 텔레비전 중계도 확대됐다.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진입을 꾀하는 등 엘리트체육 분야도 전망이 긍정적이다. 후원사가 될 경우 유무형으로 큰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 빗썸과 코인원이 마케팅 효과보다 관심을 두는 부분은 이미지 쇄신이다.
당구대회장 전경

가상통화거래소는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이미지 개선에 성공한 OK저축은행 사례를 염두에 두고 있다. OK저축은행의 모기업인 아프로서비스 그룹은 2013년 4월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남자프로배구단을 창설했다. 운영비와 가입금 등을 더해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일본계 대부업체라는 꼬리표를 달고 출발한 이 팀은 이듬해 7월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합병하면서 제도권 금융기관 진입에 성공했다. 이름도 '오리지널 코리안'에서 착안한 OK저축은행으로 바꿔 인지도를 높였다. 공격적 투자로 창단 2년 만인 2015년부터 2년 연속 V리그를 제패하면서 기업 홍보와 수익에서도 큰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9월 기준 저축은행중앙회 집계 자산 순위에서 업계 2위(3조8077억원)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통화 거래가 투기나 불법이 아닌 정상적 거래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고자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아직 조율할 게 많아서 성사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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