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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릭 부테린, "현 코인 거래소 지옥불에 타버리길"

최종수정 2018.07.09 09:38 기사입력 2018.07.09 09:09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기존 가상통화 거래소 강력 비판
코인 상장 통해 '왕' 같은 권력 행사 지적
1500만달러 이르는 상장 비용도 비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중앙화 체제의 가상통화 거래소를 강력히 비판했다. 코인 상장이라는 권한을 이용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부테린은 지난 6일(현지시간) 스위스 주크 지역에서 열린 'TC 세션스 : 블록체인 2018' 행사에서 탈중앙화 거래소가 대세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개인적으로 지금처럼 중앙화된 가상통화 거래소는 지옥불에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가상통화 거래소가 상장이라는 권한을 이용해 블록체인 업체들에게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테린은 "기존 가상통화 거래소는 상장을 통해 어떤 가상통화가 '대박'이 날지 선정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업체들로부터 1000만~1500만달러에 이르는 상장 비용을 받는 등 왕과 같은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거래소들을 퇴출시키고 그 자리에 블록체인의 가치인 개방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다른 무언가를 채워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테린은 탈중앙화 가상통화 거래소 모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직 가상통화 거래소 분야에 탈중앙화 시스템을 적용하기에는 시기상조일지 모르지만, 이용자 측면에서 볼 때 탈중앙화 시스템의 장점은 명확하다"라며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등의 절차가 필요 없고, 간단히 상대방의 전자지갑 주소만 알 면 된다. 이 경우 가상통화 거래소는 단순히 가상통화를 주고 받는 터널 역할만 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모든 분야에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산업 분야가 있고, 각 분야에 따라 규제 또는 효율성을 위해서 일부분은 타협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라며 "플라즈마 프로젝트도 그 같은 타협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즈마 프로젝트는 이더리움의 전속 속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母)체인 밑에 자(子)체인을 두고 블록체인 기록을 일부만 저장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부테린은 이를 통해 기존 블록체인 대비 1000배 수준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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