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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이어 빌게이츠도…거물들의 쓴소리에 비트코인 '주춤'

최종수정 2018.05.16 11:30 기사입력 2018.05.08 07:45
빌게이츠 MS 창립자 "비트코인 투자는 광기 섞인 투기"…워렌 버핏 이어 맹비난
비트코인 1000만원대 답보…'바닥다지기' 긍정론도 있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빌 게이츠가 비트코인 투자를 '광기 섞인 투기'라고 비판했다. 앞서 워렌 버핏도 비트코인을 '쥐약'이라고 표현하는 등 유명 인물들의 가상통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빌 게이츠는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있다면 다 팔아치울 것"이라며 "비트코인과 가상통화를 발행하며 자금을 조달하는 가상통화 공개(ICO)는 일부 광기도 보이는 투기"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생산 못하는 자산인 비트코인이 오르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완벽하게 '바보 이론(주식 가치에 상관없이 향후 해당 주식을 다시 구매하려는 덜 합리적인 투자자가 등장한다는 이론)에 부합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가상통화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그 가치를 인정했다. 정보의 위ㆍ변조가 힘들고 중개자가 없는 특성으로 인해 물류나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앞서 빌 게이츠 절친인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비트코인을 '쥐약'에 비유하며 혹평한 바 있다. 버핏 회장은 올해 버크셔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가상통화들은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모든 종류의 가상통화에 5년 짜리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면 하겠지만 한 푼의 가치도 없다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꼬집었다.

빌 게이츠와 마찬가지로 가상통화는 토지나 주식과 달리 생산적인 자산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이다. 버핏 회장은 "몇몇 가격 결정 요인에 투자자들이 달라붙을 뿐인데, 이는 사기꾼들의 좋은 타깃이 된다"며 "지금의 행복한 상상이 지나면 종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 회장의 오랜 측근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의 부회장도 "가상통화를 거래하는 사람은 치매환자일 뿐"이라며 "돈을 쉽게 벌기 위한 욕심 때문에 달려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거물'들의 잇따른 비판에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8일 오전 7시 40분 현재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103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 가격도 최근 1만달러를 목전에 뒀던 9700달러(홍콩 비트피넥스 기준)에서 소폭 하락해 93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지난달 초 700만원 초반대에서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30% 정도 상승했다. 헤지펀드 펀드스트래트의 기술 부문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로버트 슬라이머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8600~9700달러에 머물렀다"며 "당분간 이 선을 유지한 후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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