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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가 도로에 ‘천지빼까리’인데예” … 112출동 경찰, 낙하물 회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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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경찰서, 탑차 적재불량으로 고등어 100상자 쏟은 운전자 통고처분

도로에 쏟아진 고등어. [부산경찰 제공]

도로에 쏟아진 고등어. [부산경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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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고등어가 도로에 쏟아졌다!”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들이 현장에 출동해 운전자와 함께 도로에 쏟아진 고등어를 박스에 되담는 데 걸린 시간은 2시간이나 됐다.

근무복은 땀에 젖고 생선 비린내는 풍겼지만 지나가다 이를 본 통행자와 시민들은 손뼉을 쳤다.


20일 오전 9시 28분께 부산 사상구 학장동 나눔 오일뱅크 맞은편 도로에 남부민동 공동어시장에서 고등어 100박스를 싣고 대구로 향하던 탑차가 탑재돼 있던 고등어 상자를 한꺼번에 다 쏟아버렸다.


도로는 때아닌 생선 위판장처럼 변했다. 쏟아진 고등어로 아수라장이 됐고 고등어들은 차량운행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112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도착한 학장지구대 김서현 경사 등 경찰들은 낙하사고로 편도 4차로 중 2차로 차량운행이 불가능하게 되자 당장 정복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2시간가량 ‘작업’ 끝에 고등어를 상자에 다시 담았다. 근무복은 땀과 비린내에 절었다.


경찰은 탑차가 유턴 과정에서 적재불량 등 원인으로 탑재물인 고등어 100상자 2.5t이 쏟아진 것으로 봤다. 법은 법. 경찰은 함께 땀범벅이 된 운전자에게 통고처분을 내렸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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