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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으니 때아닌 '여름 독감'…기존보다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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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해진 미국·유럽 방역에 호흡기질환 감염 사례 급증…그동안 사람 간 전파 차단
병원균 노출 경험 없는 영유아, 가장 위험

(사진제공=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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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코로나19로 1년여 동안 거의 잊고 살았던 독감이나 다른 바이러스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잘 이뤄져 다른 병원균과 박테리아를 예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느슨해지면서 독감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독감의 경우 증상이 전보다 더 심해졌다. 지난 1년여 동안 독감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게 생활하는 사이 인체의 면역체계가 독감 바이러스에 즉각 반응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과 영유아가 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바이러스의 매개체 역할도 하게 된다.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 카릴리언의대의 면역학자 폴 스콜닉 박사는 "각종 병원균에 자주 노출돼야 면역체계가 활성화해 병원균에 즉각 반응할 수 있다"며 "병원균에 노출되지 않으면 인체 면역체계 반응이 느려지거나 전혀 작동되지 않아 일부 호흡기 감염에 취약해지고 증상은 오래 지속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독감, 리노바이러스, 다른 일반 바이러스성 감염은 기도 펴지 못했다. 사람간 전파 기회가 차단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관련 제한이 완화하면서 감염 사례가 이미 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한 텍사스주의 경우 해제 직후부터 호흡기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여름 미국 남부 전역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으레 가을이나 겨울에 발생하는 RSV가 여름에 급증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이를 예견한 바 있다.


RSV와 다른 유형의 독감 증세는 과거보다 심각한데다 지속 기간도 길다. 특히 올해 여름 독감은 노년층과 어린 아이들에게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권위지 더타임스에 따르면 코로나19 모범 방역국으로 꼽히는 뉴질랜드와 호주에서도 RSV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의 상황이 암울하다. 2살 미만의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해 입원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 태어난 아이들은 많은 병원균에 노출되지 못해 아직 정상적인 면역체계가 형성되지 않았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다든지 재채기나 기침할 때 소매로 입을 가리는 등 기존 수칙부터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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