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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회사 동료와 부적절한 관계"…폭로 문자 남기고 아이들과 극단적 선택한 러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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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 차량에서 아빠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아야나(왼)와 아스카(오).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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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된 30대 남성이 차 안에서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목숨을 끊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더 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러시아 경찰이 한 여성으로부터 아이들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한 사람은 갈리아(31)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으로 자신의 남편이 아이 2명과 여행을 떠난 뒤 잠적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시간가량 도심의 강변을 수색한 끝에 차량 1대를 발견했는데, 차량 안에는 한 남성과 아이 2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져 있었다. 그 외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은 갈리아의 남편 파질 하리코프(37)와 그의 6세 아들 아스카, 18개월 된 딸 아야나였다.

이들은 이날 여행을 떠나겠다고 집을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남편 하리코프는 아내 갈리아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들과 함께 목숨을 끊겠다고 밝히고 연락이 끊겼다.


사건 경위를 조사하던 경찰은 차량에서 하리코프의 휴대전화를 발견했고, 메시지를 확인해본 결과 하리코프가 아내의 외도를 자신의 지인에게 폭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아이들과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암시적인 글도 있었다.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하리코프는 지인에게 "아내가 사랑하는 다른 남자가 생겼다고 내게 말했다. 파티에서 만난 회사 동료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잘 있어라. 나는 아이들과 함께 떠나겠다"라고 전했다.


조사 결과 갈리아는 최근 하리코프에게 "회사 파티에서 만난 동료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다"라며 자신의 외도 사실을 고백하면서 이혼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갈리아는 남편과 두 아이를 잃은 충격으로 정신과 검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리코프는) 갈리아의 외도에 대한 분노와 질투심으로 다툼이 벌어졌다"라며 "이후 하리코프는 여행을 가장해 두 아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고 전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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