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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타이어' 끼고 4년 넘게 끙끙…또다시 나타난 '인니 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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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타이어 낀 채 처음으로 목격
악어전문가 "타이어 제거 쉽지 않아"
자원보호국 "코로나 사태 후 타이어제거 재시도"

4년 넘도록 타이어를 목에 끼고 사는 악어가 한동안 종적을 감췄다가 지난1일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4년 넘도록 타이어를 목에 끼고 사는 악어가 한동안 종적을 감췄다가 지난1일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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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4년 넘도록 타이어를 목에 끼고 사는 악어가 올 초부터 종적을 감췄다가 오랜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중부 술라웨시 팔루강 인근에서 목에 검은 타이어가 낀 커다란 악어가 지난 1일 주민들의 눈에 띄었다.

주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4m길이의 이 바다악어는 바로 옆에 주민이 서 있음에도 강변에 한동안 조용히 누워있다가, 또 다른 주민이 그에게 다가가자 물속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지난 2016년 오토바이 폐타이어가 목에 낀 모습으로 목격됐던 이 악어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몸을 키웠다.


이 악어는 주기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1일 팔루강가에서 모습을 드러낸 목에 타이어가 낀 악어. 사진=infopalu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1일 팔루강가에서 모습을 드러낸 목에 타이어가 낀 악어. 사진=infopalu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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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 버려진 폐타이어가 우연히 악어 목에 끼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대다수지만, 누군가 악어를 잡으려고 시도하다 실패했을 것이란 의혹도 나오고 있다.


중부술라웨시 천연자원보호국(BKSDA)은 지난 1월 악어 목에 걸린 타이어를 제거하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주겠다고 발표했지만,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아 철회했다.


2월에는 호주의 내셔널 지오그래피 '몬스터 크록 랭글러' TV쇼 진행자이자 악어 전문가인 매트 라이트가 악어 목의 타이어를 제거해보겠다고 나섰다가 실패했다.


라이트는 당시 "이 악어는 매우 똑똑하다. 사람을 알기에, 다가가려 하면 물속으로 들어가 버린다"면서 "또 팔루강에 먹이가 풍부하다 보니 먹잇감으로 유인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호주 악어 전문가인 매트 라이트가 악어 목의 타이어를 제거해보겠다고 나섰다가 실패했다. 사진=매트라이트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월에는 호주 악어 전문가인 매트 라이트가 악어 목의 타이어를 제거해보겠다고 나섰다가 실패했다. 사진=매트라이트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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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이용해 덫을 놓는 방법도 통하지 않았고, 마취총을 사용하면 악어가 완전히 마취되기 전 물에 들어가 익사할 수 있어 부적절하다고 판단됐다.


주민들은 "꽤 오랫동안 타이어가 낀 악어를 보지 못했다"면서 악어가 지난달 말부터 다시 강가에 나타나자 반색하며 흥미로워했다.


천연자원보호국 측은 "악어의 타이어를 제거하는 작업에 배정된 예산이 코로나 사태 대응에 투입됐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악어를 구조하도록 재시도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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