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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탑 '65도' 미지근…더 많은 온정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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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적 경기 전망에 기부단체 불신도 커

사랑의 온도탑 '65도' 미지근…더 많은 온정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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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전국을 강타한 세밑 한파가 풀렸지만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좀처럼 오를 줄 모른다. 비관적인 경제 전망과 기부단체에 관한 불신 등이 겹치면서 기부문화 전반이 위축하는 모양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2일 현재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65도다. 지난해 11월20일 시작된 캠페인은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며, 올해 목표액 4257억원 중 현재까지 65%인 2765억원이 모인 것이다.

이 수치는 지난해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것이다. 2018년 12월31일 사랑의 온도탑은 71.2도를 기록했었다. 목표액 달성 일자도 매년 늦어지고 있다. 2017년엔 1월25일 100.3도를 기록해 목표금액을 조기 달성했다. 2018년과 2019년엔 2년 연속 캠페인 마지막 날인 1월31일 100도를 넘어섰다. 올해는 이 속도가 이어질 경우 기간 내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부문화가 위축된 배경에는 2017년 '어금니아빠 이영학사건'과 사단법인 '새희망씨앗' 기부금 횡령사건 등 이후 기부 기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탓이 크다. 여기에 비관적인 경기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기부 활동이 준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의 경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개인은 총 78만6500명이었지만 지난해는 52만154명으로 대폭 줄었다. 전현경 기부문화연구소 전문위원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연말연시가 아닌 연중에 다양한 형태로 기부하는 방식이 증가한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전문위원은 "지난 10년간 기부 참여율을 살펴보면 2014년 급감 이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당시 기부금에 관한 세제혜택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뀐 것이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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