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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붙은 채 태어난 희귀 샴쌍둥이 자매, 50시간 대수술서 분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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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가디언 캡쳐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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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 자매가 영국에서 무려 50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분리됐다고 15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차르사다 출신 2살 여아인 사파와 마르와 울라 자매는 영국 런던 그레이트 오먼드 스트리트 병원(GOSH)에서 머리를 분리하는 세 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첫 수술은 생후 19개월이던 지난 해 10월 이뤄졌고, 마지막 수술은 지난 2월11일에 실시됐다.


제왕절개로 태어난 이들은 두개골과 혈관이 붙은 '두개유합 샴쌍둥이(craniopagus twins)'다. 출생아 250만명 중 1명꼴인 샴쌍둥이 중에서도 특히 희귀 케이스로 꼽힌다.


이들이 수술을 받은 병원은 앞서 2006년과 2011년에 성공적으로 두개유합 샴쌍둥이 분리 수술을 마친 곳이다. 원활한 수술을 위해 의료진은 가상현실을 이용한 여아 해부용 복제품을 만들어, 사전에 외과의들이 이들의 뇌, 혈관의 위치를 시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3D 프린터를 통해 플라스틱 모형을 만들어 연습에 활용하기도 했다. 의료진들을 위한 절개 가이드라인도 만들어졌다.

수술 중 사파의 목 정맥에 응혈현상이 확인되면서 이들이 피를 흘리는 등 위험한 상황도 발생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마르와의 심장박동이 떨어지며 사망 위기도 있었고, 사파는 뇌졸중도 일으켰다.


수술 시간은 50시간, 투입 의료진은 100명에 달한다. 이들 자매의 어머니인 자이나브 비비(34)는 수술을 마치고 "병원과 의료진에게 신세를 졌다. 그들이 한 모든 일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우리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벅차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술은 개인기증자가 비용을 지불하며 이뤄졌다.


수술을 이끈 데이비드 더너웨이 등 의료진은 성명을 통해 "사파와 마르와 자매를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수술은) 그들에게 길고 복잡한 여정이었다. 그들의 믿음과 결심이 있었기에 도전을 이겨낼 수 있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사파와 마르와 자매는 7월1일 병원에서 퇴원했다. 현재 어머니, 아버지, 삼촌과 함께 런던으로 이사해 재활의 일환으로 매일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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