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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외정보국 "미국이 벨라루스 시위대에 2000만달러 지원"

최종수정 2020.09.17 13:57 기사입력 2020.09.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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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등 민간단체 통해 시위대에 재정지원"
"미국 강사가 벨라루스 주변국서 시위대 교육"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은 미국 정부가 각종 비정부기구(NGO)와 민간단체들을 이용해 벨라루스 반정부 시위대에 2000만달러(약 235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고 전문 강사를 주변국에 파견해 시위대를 교육시켜왔다고 주장했다. 최근 러시아 정부가 벨라루스 사태에 군사개입을 시사하는 등 논란이 커지면서 벨라루스 정정불안의 책임을 미국으로 떠넘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나리슈킨 SVR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벨라루스의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발발하기 전인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미국은 각종 NGO와 민간기구를 통해 2000만달러 이상을 반정부세력에 송금했으며, 반정부 시위대 조직에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며 "시위대 중 일부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우크라이나 등 벨라루스 주변국에서 경험 많은 미국 강사로부터 비폭력 시위에 대해 지도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나리슈킨 국장은 "미국은 벨라루스의 합법적 정부로 하여금 반정부세력에 권력이양을 강제하기 위해 압력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이것은 벨라루스 국익과 무관한 쿠데타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벨라루스 사태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벨라루스 야당 활동가들을 인기있는 지도자로 포장코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줄곧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비호하며 벨라루스에 군사개입을 시사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비난을 의식한 행위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루카셴코 대통령과 러시아 소치에서 만나 벨라루스에 차관 15억달러를 지원하고 앞으로 1년간 벨라루스와 러시아 양국의 연합훈련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루카셴코 정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15일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연설에서 "지난달 9일 벨라루스 대선을 부정선거로 여기며 우리는 루카셴코 대통령을 벨라루스의 합법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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