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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中, 캄보디아에 전진기지 구축…남동아시아 전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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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인도 등 함정, 남중국해서 항행훈련
    (서울=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필리핀, 인도 등 4개국 군함이 지난 2~8일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를 항행하는 연합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윌리엄 P. 로런스, 일본 해상자위대 헬기 탑재 경항모급 함정인 이즈모와 구축함 무라사메, 인도 해군 구축함 콜카타와 군수지원함 샤크티, 필리핀 해군 호위함 안드레스 보니파시오가 참여했다. 2019.5.9 [미 해군 7함대 홈페이지 제공. 일본 해상자위대 촬영]

미·일·인도 등 함정, 남중국해서 항행훈련 (서울=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필리핀, 인도 등 4개국 군함이 지난 2~8일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를 항행하는 연합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윌리엄 P. 로런스, 일본 해상자위대 헬기 탑재 경항모급 함정인 이즈모와 구축함 무라사메, 인도 해군 구축함 콜카타와 군수지원함 샤크티, 필리핀 해군 호위함 안드레스 보니파시오가 참여했다. 2019.5.9 [미 해군 7함대 홈페이지 제공. 일본 해상자위대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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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중국이 캄보디아 정부와 비밀 협약을 체결해 타이만 인근 한 항구를 '전진기지'로 이용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해군이 이 항구를 전진 기지를 이용하게 될 경우 대만과의 양안 갈등,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말라카 해협 항행 안전 보장 등 지역내 안보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에 따르면 양국은 올해 봄 비밀 협약에 사인해 캄보디아 정부는 중국에 타이만 인근 레암 해군기지내 62에이커(약 25만900㎡)의 이용권을 30년간 보장해주고 10년마다 이를 자동 갱신해주기로 했다. 중국은 이 곳에 무장한 군인들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 무기 저장, 군함 정박도 가능하다.

또 중국 국영회사가 항구 인근에 짓고 있는 공항과 연계될 경우 지역 안보에 끼칠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미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찰스 에델 전 미 국무부 차관보는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과 캄보디아 항구를 연결해 남동아시아 전체 지역을 공략할 수 있는 삼각망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중국은 인도양과 아프리카에서의 작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2017년 동아프리카 국가인 지부티에 처음으로 해외 군사기지를 개설했다. 중국은 2014년부터 남중국해에도 7개의 중무장 인공섬을 건설했다.


WSJ는 "중국의 캄보디아 항구 사용은 중국 정부의 전세계에 걸친 미국을 향한 군사적ㆍ경제적 도전에서 중국의 돈과 투자, 외교적 영향력을 등에 업은 권위주의적 정부들에 대한 중국의 장악력을 더 강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도 1년 전 쯤 낌새를 채고 캄보디아 정부에 대한 설득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지난해 11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훈 센 캄보디아 총리에게 편지를 보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초 림 항구의 시설 개선 자금을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거절됐다.


중국 측 국영 건설 회사가 림 항구로부터 64㎞ 떨어진 '다라 사코르'에 건설 중인 공항도 문제다.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인 이 공항은 20만명에 불과한 이 지역 인구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대형 민간 여객기는 물론, 중국의 장거리 폭격기와 군 수송기가 이ㆍ착륙하기에 충분한 활주로를 갖췄다.


해당 건설회사는 이 곳에 골프코스, 요트장, 두개의 컨테이너 항구, 첨단산업단지, 고급 주거단지 등이 포함된 신도시를 건설한다고 선전하고 있다. 현재까지 카지노, 골프리조트가 2014년께 완공됐지만, 관광객 유치에는 실패한 상태다. WSJ는 호텔 스텝의 말을 인용해 호텔 객실 점유율이 7%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은 중국군이 이 공항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캄보디아를 설득 중이다. 에밀리 지버그 캄보디아주재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은 외국군의 주둔을 허용하는 캄보디아 정부의 어떤 조치도 지역 평화와 안정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리는 중국군이 림 해군기지에 주둔하거나 건설 중인 캄보디아 공항을 이용하게 되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대만지원 능력을 상당히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캄보디아 측은 이같은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 파이 시판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은 "그런 일은 없었다"면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중국 국방부도 지난 6월 중국군의 캄보디아 주둔을 부인했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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