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시장은 이미 바이든 시대‥달러약세 계속될 듯

최종수정 2020.10.22 11:32 기사입력 2020.10.22 11:32

댓글쓰기

당선시 2조달러 규모 그린 뉴딜 예고 효과
Fed 저금리 유지도 달러 약세 요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 대선을 앞두고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선 이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경기부양법안 합의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시장에선 대선 후 대대적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백악관과 민주당 간 경기부양안 협상이 대선 이후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도 시장이 전혀 개의치 않는 상황에서 엿볼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선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지원 패키지를 통과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을 주도하는 펠로시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이날도 통화를 했고 하루 뒤에도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지만 펠로시 의장은 MSNBC와의 회견에서 "합의에 대한 희망적이지만 선거일 이전에 합의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부양 합의에 부정적인 상황에도 달러와 미 국채 값 하락이 지속되는 것은 결국 대선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당선 시 2조달러 규모의 그린뉴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시장에서는 그의 당선에 더 무게를 둔다는 유추도 가능하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장기간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것도 달러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알렉스 머트 머크 하드 커런시펀드 사장은 "Fed가 기준 금리를 장기간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향후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경우 미국의 실질금리는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더 내려가며 통화가치 하락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가치 하락은 금 시세와 유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금과 유가는 달러와 연동해 움직인다. 달러가 약세면 금과 유가가 오르는 이유다. 이날도 12월 인도분 국제 금값은 온스당 0.7%(14.10달러) 오른 1929.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SJ는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가 0.8%를 넘어선 데 주목하며 민주당이 대통령은 물론 상원과 하원 모두를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국채 수익률 상승을 부추겼다고 전했다.


월가는 이미 블루웨이브 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백악관과 상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골드만 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면 경기부양 규모가 1조달러 미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CNN 방송은 여전히 월가에서 선거 당일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월가가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 선물시장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증시는 개장 직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학습효과를 잊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