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악수 안 하고 허리 꼿꼿이"… 일왕 만난 바이든 '최소한의 인사법'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과거 오바마 '폴더 인사'로 논란
트럼프는 악수만

일본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23일 도쿄 고쿄(皇居·황거)를 방문해 나루히토 일왕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23일 도쿄 고쿄(皇居·황거)를 방문해 나루히토 일왕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루히토(德仁) 일왕과의 접견 자리에서 절도, 악수도 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오전 도쿄 황궁에서 나루히토 일왕을 접견해 꼿꼿이 허리를 세운 채 차려자세로 일왕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이날 한두 차례 앞으로 손을 내밀거나 가슴에 손을 얹는 제스처를 하면서 일왕에 대한 경의의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긴 했으나 끝까지 절을 한다거나 악수하는 등 접촉에 나서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과 나루히토 일왕은 약 30초간 인사를 나눈 뒤 사진 촬영을 했다.


지난 2009년 11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현관에 마중 나온 아키히토 전 일왕 내외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 2009년 11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현관에 마중 나온 아키히토 전 일왕 내외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미국 대통령이 일왕에게 어떤 방식으로 인사하는 지는 방일 때마다 국내외로 화제가 됐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09년 11월 아키히토 전 일왕을 찾아 허리를 90도 숙인 '폴더 인사'를 했다. 그러나 일왕은 손만 내밀고 악수한 채 고개만 약간 숙였을 뿐 허리를 숙이지는 않았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쇼와(昭和) 일왕의 아들인 아키히토 일왕에게 허리 숙여 절을 한 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일었다. 실제로 미국 국무부 정례 브리핑장에서도 '미국 대통령의 90도 인사'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도쿄 왕궁에서 아키히토 전 일왕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도쿄 왕궁에서 아키히토 전 일왕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11월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아키히토 전 일왕을 만난 자리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고 일왕의 손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며 악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대방의 기세에서 눌리지 않고 자신이 돋보이려는 의도로 자주 쓰는 수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왕과 회담 이후 헤어지기 전 일왕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미국에서 흔하게 친근감을 표시하는 행동 중 하나인데, 예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미·일,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력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