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한국과 독일 최적의 파트너"…기술·교류 업무협약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에서 열린 '한국과 독일 기업간 기술·교류 협력 강화 업무협약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가 시행되면서 독일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도 최적의 협력 파트너 국가로 급부상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6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에서 열린 '한국과 독일 기업간 기술·교류 협력 강화 업무협약식'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번 기업협력 업무협약은 양국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협력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4차 산업혁명 대응 선두주자인 독일과 데이터 및 네트워크 선도국가인 한국의 기업간 협력 필요성 차원에서 추진됐다. 중기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창업진흥원,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한독상공회의소가 참여했다.

박영선 장관은 "독일은 다양한 경제주체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세계 최강의 제조국가로 우뚝 섰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발 빠른 대응으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며 "한국은 5G 인프라 보유, 디지털 데이터의 5대 생산국이고 세계 6위의 유니콘기업 보유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강점들을 보유한 양국이 서로 협력한다면 우리 두 국가의 장래가 더욱 밝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스마트 제조, 소재·부품·장비 산업 및 스타트업 등 3개 분야에서 양국의 중소기업·스타트업간 협력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스마트 제조 관련 연구개발, 보급 및 확산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양국의 스마트 제조 전문기관과의 업무협력 지원, 정보교환 등에 대해 협업하기로 했다.

또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는 양국기업들이 보유한 기술정보를 공유하고, 기술수요를 파악해 이를 기반으로 한 협업과제를 공동 수행한다. 스타트업 분야에서는 투자설명회 등 관계 형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정례화한다. 양국의 스타트업들이 상대 국가를 포함한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보교류 등을 통해 상호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협력 사항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점검하기 위해 양국의 관계기관들이 '한독 기업지원 협의체'를 설치하고, 협력사항의 발굴과 이행 및 점검 등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식은 한독상공회의소가 주한 독일기업인 대상으로 개최하는 연례행사에 맞춰 진행됐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주한 독일기업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중기부의 주요정책 방향도 소개했다.

박 장관은 "한국과 독일은 공동 펀딩을 통한 기술개발 협력을 오랫동안 추진해 왔으며 서로의 훌륭한 파트너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4월 한국과 독일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이 함께 만나는 '한독 강소기업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개최하자"라며 "지난해 10월 열린 독일기업 오픈 이노베이션데이처럼 양국 대기업 및 스타트업이 참석해 협업의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를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