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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기업 파산 경고음 커지지만…“성장주 상승 동력 마련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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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중국 광파은행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기업 헝다그룹의 자산 동결 조치
부동산 개발기업의 문제가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 높여
“성장주의 상승 여력이 더 크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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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중국 내 부동산 개발기업들의 재무 구조가 연일 악화되고 있다. 하반기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의채권가격 변동성은 커지지만 시스템 전체로 위험이 퍼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중국 성장주가 추가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중론이다.


지난 19일 중국 광파은행은 법원으로부터 1억3000만위안(약 231억230만원)에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기업 헝다그룹의 자산 동결 조치를 받았다. 대출 만기일은 오는 내년 3월이지만 광파은행이 빠르게 조치를 취하면서 헝다그룹의 재무 상태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커졌다. 같은 날 중국 후난성 사오양시 주택건설부는 오는 10월13일까지 헝다그룹 산하 2개 아파트단지 분양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헝다그룹의 주가와 채권가격은 지난 19~21일 사이 각각 26%, 25% 급락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의 재무 구조가 흔들리는 이유는 중국 정부의 규제 때문이다. 지난해 8월부터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개발기업의 부채와 상업은행의 부동산 대출에 대한 다양한 규제를 내놓자 부동산 개발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됐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규제 중에서도 부채관리를 위한 3가지 레드라인은 높은 차입투자(레버리지)에 기반해 빠르게 성장하던 부동산 개발기업의 유동성을 축소시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가지 레드라인엔 ▲선수금 제외한 자산부채비율 70% 미만 ▲순부채비율 100% 미만 ▲단기부채 대비 현금성비율(현금성비율/단기부채) 비율 1배 초과 등이 포함돼 있다.


실제로 올해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의 자금조달 비중은 정책에 따라 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은행대출과 자체조달 비중은 지난해 47%에서 올해 42%로 떨어졌지만 분양 선수금과 개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비중은 47%에서 54%로 늘었다. 최 연구원은 “레버리지를 늘리기보다는 아파트 판매를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과대 부채 경영전략을 펼친 헝다그룹, 화샤싱푸 등기업들이 유동성 관리를 어려워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부동산 개발기업의 채권 가격은 변동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개발기업들이 부채를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의 71%에 달하는 기업들은 정책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도 규제가 이어지기 때문에 상업은행의 대출 지원은 약해지고 상반기 양호했던 판매 증가율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기업의 재무구조 악화 현상은 개별기업 이슈에 불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 중론이다. 우선 헝다그룹의 파산 가능성이 낮다. 최 연구원은 “부도를 겪을 만큼 재무상황이 안 좋다면 광파은행을 제외한 은행도 자산 동결을 요청했겠지만 아직 관련된 움직임이 없다”며 “헝다그룹 산하에 생수, 자동차 등 부동산과 무관한 계열사도 많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강도도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지난 9일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50bp(1bp=0.01%) 깜짝 인하한 바 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 성장주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줄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현재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의 문제들이 경기회복과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한 지급준비율 인하를 비롯해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을 높여준다”며 “중국 정부의 지원 및 규제 방향이 명확하기 때문에 성장주의 상승 여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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