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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외화채권, 하반기도 흥행 예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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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채권 인덱스 수익률
전년대비 3배 이상 뛴 5.6%
발행규모 178억달러로 급증

한국계 외화채권, 하반기도 흥행 예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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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올 들어 발행 호조를 보이며 상승곡선을 그렸던 한국계 외화채권(KP) 시장이 하반기에도 흥행을 이어나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유로존 금리의 급락으로 인해 유럽계 자금의 유입 강도가 거세지는 것은 물론, 최근 금융당국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환매조건부채권(RP)에 KP물 편입을 허용하면서 업계 내 KP 수요가 더욱 강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19일 불룸버그 및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KP물 달러채권 인덱스 수익률은 5.6%로 전년(1.78%)에 비해 3배 이상 껑충 뛰었다. 특히 달러화 강세로 환변동을 고려할 경우 성과는 9.8%에 이른다. 환헤지 시 수익률은 4.4% 정도로 벤치마크인 KIS 채권종합지수의 수익률 3.16%를 크게 웃돌았다.

수익률 상승과 함께 발행규모도 크게 늘었다. 상반기 KP물의 발행규모는 178억 달러(약 20조9773억원)로 전년 상반기에 비해 10억 달러(약 1조1785억원)나 늘었다. KP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수요가 매우 강했던 점이 발행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 기업의 외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이달까지 한국계 ESG 채권 발행은 15건(80억달러·약 9조428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발행 9건을 훌쩍 넘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KP물로의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연준이 비둘기파로 선회하며 글로벌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기조에 돌입한 것은 신흥국 회사채(크레딧)시장 내 우량자산으로 평가받는 KP물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유로존 금리가 급락한 것도 KP물의 금리 매력이 부각되는 이유 중 하나다. 여기에 금융위원회가 지난 16일 대고객 RP에 KP물 편입을 허용한 것도 국내 증권사의 KP 수요를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완화로 정책을 바꿔 KP 등 신흥국 크레딧시장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KP물의 경우 현재 유럽계 중앙은행 및 기금의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데 유로존 금리 급락에 따라 유럽계 자금의 유입 강도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변수는 해외 금융기관들의 한국 기업 및 경제에 대한 우려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9일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가 부정적인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S&P는 올해 SK하이닉스 , SK텔레콤 , LG화학 등의 국내 기업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KCC 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평가에도 시장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제한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금융감독원의 외화유동성(LCR) 규제 강화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장기 KP 투자 시 상대적으로 금리 메리트가 높고 자본차익도 추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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