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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 한일전…김광현 필두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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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만나는 난적…패하면 1라운드 탈락
경계 대상 1호 오타니, 중국전 2안타 2타점 2볼넷
타자들 다르빗슈 상대…집중력 찾고 실수 줄여야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한 야구대표팀이 벼랑 끝에서 난적 일본을 만난다. 지면 사실상 1라운드 탈락이다. 배수의 진을 치고 필사적으로 맞서야 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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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일본과 WBC B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날 호주와의 첫 번째 경기에선 7-8로 재역전패했다. 시작부터 삐끗해 예선 탈락한 2013년과 2017년 대회의 악몽이 드리웠다. 8강에 진출하려면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 투수로 김광현(SSG 랜더스)을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경기 초반은 경험 있는 투수가 끌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2019 프리미어 12까지 국제대회만 열여섯 경기에 등판한 베테랑이다. 일본을 상대로도 자주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호투를 거듭하며 금메달 획득을 견인했다. 예선 라운드에서 5⅓이닝 1실점, 준결승에서 8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 WBC 맞대결에선 1⅓이닝 동안 무려 8실점 했다. 상대가 철저히 분석해 대비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즐비하다.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타자만 아홉 명이다. 경계 대상 1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지난 시즌 홈런 서른네 개를 쳤다. 전날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1득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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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의 화력도 만만치 않다. 4번 타자로 낙점받은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는 지난해 홈런 쉰여섯 개를 때렸다.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 라이온즈)는 마흔한 개,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서른 개, 마키 슈고(요코하마 베이스타스)는 스물네 개를 쳤다. 최근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 달러에 계약한 요시다 마사타카도 스물한 개로 선전했다.

이들은 발도 빠른 편이다. 도루를 자주 시도하진 않지만 짧은 안타에 한 베이스를 더 넘볼 능력이 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도 대타와 대주자를 적극적으로 기용할 만큼 기동성을 중시한다.


일본은 선발 투수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내보낸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통산 95승 75패 평균자책점 3.50의 성적을 거둔 베테랑이다. 지난 시즌에도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활약했다. 시속 150㎞의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스플리터 등을 곁들여 공략하기가 까다롭다. 그는 이번 대회를 철저하게 준비했다. WBC를 며칠 앞두고 손발을 맞추는 여느 빅리거들과 달리 일찌감치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에 전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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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못 넘을 산은 아니다. 다르빗슈는 2009년 대회 한국과 본선 2라운드 경기에서 5이닝 동안 3실점(2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결승에서는 3-2로 앞선 9회에 이범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나이를 먹으면서 치명적인 약점도 생겼다. 바로 느린 투구 동작이다. 지난 네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도루(57개)를 허용했다.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하성, 김혜성, 박해민 등 빠른 주자들이 충분히 도루를 노려볼 만하다. 특히 에드먼은 빅리그 맞대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기민하게 주루를 활보하려면 무엇보다 집중력이 필요하다. 대표팀은 호주와의 경기에서 자주 실수를 저질렀다. 강백호(kt wiz)가 2루타를 때리고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아웃당했고, 오지환(LG 트윈스)의 땅볼을 틈타 3루에 안착한 박해민(LG 트윈스)이 텅 빈 홈플레이트를 파고들지 않았다.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일본과의 경기에선 도쿄돔을 가득 메울 관중들의 응원과도 싸워야 한다. 이날 시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맡는다. 일본이 한국과 경기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감독은 "'한일전'이라는 특별한 경기이긴 하지만 8강에 오르려면 최선을 다해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총력전을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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