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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차준환 세계선수권 韓 최고성적…올림픽 쿼터 최대 2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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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정성일 14위 기록 30년 만에 경신 "휴식 취하며 베이징올림픽 준비"
올림픽 쿼터 두 장 얻었으나 추후 해석 기다려야…개정된 ISU 규정 탓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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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고려대)이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10위권에 안착했다.


차준환은 27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90점, 예술점수(PCS) 82.94점, 감점 1점 등 합계 154.84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91.15점을 더해 총점 245.99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역대 한국 남자 싱글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인 14위(1991년 정성일)를 30년 만에 뛰어넘었다.

한국은 차준환의 선전으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출전권 최소 한 장, 최대 두 장을 확보했다. ISU는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나라별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 한 명이 참가한 나라는 준우승하면 세 장, 3~10위를 하면 두 장을 가져간다. 한국은 두 장을 획득했으나 추후 해석을 기다려야 한다.


2018년 6월에 개정된 ISU 규정 때문이다. 룰 400 A.4-b에 '두 장 또는 세 장의 출전권을 얻는데 필요한 포인트(순위의 합)를 확보했으나 프리스케이팅에 각각 두 명 또는 세 명의 선수가 나서지 못한 ISU 회원국은 추가 자격 대회(네벨혼 트로피)에 한 명의 선수(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 진출 선수 제외)를 출전시킬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 차준환 한 명만 나섰다. 프리스케이팅도 한 명만 참가해서 출전권 두 장 가운데 한 장만 온전히 확보하게 됐다. 나머지 한 장은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추가로 얻을 수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ISU에서 계산을 해봐야 알 것 같다는 모호한 답을 줬다"며 "지금으로서는 '최대 두 장 확보' 정도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차준환은 이날 프리스케이팅 무대에서 '더 파이어 위드인(The Fire Within)'을 보였다. 그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플립 대신 트리플 플립(3회전)을 택하는 등 무리하지 않았다. 그러나 두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에서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 1.44점이 깎였다.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해내고 플라잉 카멜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모두 레벨 4로 연기해 점수를 만회했다.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수행하다 넘어져 GOE 4점을 잃었으나, 이어진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 등을 깔끔하게 해내 올림픽 쿼터를 가져왔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너무 오랜만에 출전한 국제대회라 많이 긴장됐다"고 말했다. "사실 지난달 중순부터 허리 통증과 다리 근육 파열 때문에 진통제로 버텨왔다"면서 "귀국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우승은 쿼드러플 점프를 다섯 차례 뽐낸 미국의 네이선 첸(320.88점)에게 돌아갔다.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2014 소치·2018 평창) 2연패의 하뉴 유즈루(일본)는 거듭된 점프 실수로 3위(289.18점)에 그쳤다. 후배인 가기야마 유마(291.77점)에게 2위를 허용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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