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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오세훈 "업무 복귀 챙길 것"…박원순 피해자 "힘든 시간 떠올라 울었다"

최종수정 2021.04.08 16:48 기사입력 2021.04.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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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승리 소감서 "구체적 사정 먼저 파악"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 A 씨, 지난달 17일 기자회견
"피해는 온전히 제 몫 돼" 사건 이후 2차가해 고충 토로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 고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자리가 마련돼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 고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자리가 마련돼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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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 측이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공식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피해자의 복귀를 위해 잘 챙길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피해자 측은 앞서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사건 이후 2차 가해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 A 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8일 "(A 씨는 오 시장의) 당선 확실 연설 때 그동안의 힘든 시간이 떠올라 가족들이 함께 울었다"라며 "잊지 않고 말씀해주신다고 잘 살펴주신다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보궐선거 승리 소감에서 "피해자가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하도록 잘 챙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구체적인 사정을 먼저 파악해야 (피해자가) 업무에 집중하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지 답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앞서 지난달 17일 A 씨가 2차 가해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한 당시에도 '정상적 업무 복귀를 최대한 돕겠다'는 취지로 밝히기도 했다.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제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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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당시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2차 가해의 심각성을 토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제 회복을 위해 (성희롱 사건을) 용서하고 싶지만 지금 상황에서 누구를 용서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피해호소인 명칭과 사건 왜곡으로 극심한 2차 가해를 묵인하는 상황들은 처음부터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고인(박 전 시장)이 살아서 사법 절차를 밟고 스스로 방어권을 행사했다면 조금 더 사건의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고인의 방어권 포기에 따른 피해는 온전히 내 몫이 됐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입장을 밝히는 도중 울먹거리기도 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과 유골함이 지난해 7월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뒤 박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이동하기 위해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과 유골함이 지난해 7월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마친 뒤 박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이동하기 위해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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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성추행 사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측 사과가 부족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박영선 후보가 사과했지만 어떤 것에 대한 사과인지 명확하게 짚어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민주당에는 소속 정치인의 중대한 잘못이라는 책임만 있었던 게 아니고, 피해호소인이라는 명칭으로 제 피해사실을 축소·왜곡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당시 A 씨를 향해 사과를 전했다. 박 후보는 피해자 기자회견 이후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회견에 제 이름이 언급됐다"며 "맞습니다. 제가 후보입니다"라고 시인했다.


이어 "제가 진심으로 또 사과드리고 용서도 받고 싶다"라며 "저희 당 다른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제게 해달라.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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