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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뉴욕에 뜬 K-스타트업, 해외진출 도전의 꿈 시작됐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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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한-미 스타트업 서밋' 20일부터 양일간 개최
글로벌 대기업과 스타트업, 미국VC 등 200여명 참석
사업 아이템 공유…투자유치 IR, 공동펀드 조성식 예정

20일(현지시간) 뉴욕 피어17(Pier17)에서 열린 ‘한-미 스타트업 서밋’ 행사에 참석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일행들이 현대자동차, 구글 등 국내외 대기업과 협업 중인 스타트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 피어17(Pier17)에서 열린 ‘한-미 스타트업 서밋’ 행사에 참석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일행들이 현대자동차, 구글 등 국내외 대기업과 협업 중인 스타트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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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스타트업의 국내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첫 행선지를 미국으로 정했다. 혁신기업 창업에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갖춰 '실리콘앨리'라고 불리는 뉴욕에서 한미 기업인과 투자사들이 한데 어우러졌다. 국내 기업들이 좁은 내수시장에서 탈피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스타트업 생태계의 저변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20~21일(현지시간) 이틀간 뉴욕 피어17(Pier17)에서 열린 '한-미 스타트업 서밋' 행사에는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과 양국 스타트업, 벤처투자사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장 인근에는 전 세계를 돌다 잠시 정박한 요트들이 줄지어 있고, 창밖으론 뉴욕의 상징적 건축물인 브루클린 대교가 내다보였다. 첫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20℃ 안팎의 맑고 화창한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구글, 네이버클라우드, 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대기업은 부스를 꾸려 자사가 협업 중인 스타트업을 미국 시장에 알렸다. 2020년에 현대차에서 분사한 '마이셀'은 버섯 등 생물 소재로 친환경 가죽 차 시트를 만드는 바이오 기업으로, 최근 130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 참여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퓨처메인' 관계자가 자사의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 참여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퓨처메인' 관계자가 자사의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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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시는 처음이라는 사성진 마이셀 대표는 "우리와 비슷한 사업을 하는 기업은 전 세계 4곳뿐"이라며 "내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어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벤처투자사, AWS와 미팅이 예정돼있다"며 "이번 기회로 네트워킹을 쌓고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고 했다.


2014년에 설립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퓨처메인'도 네이버클라우드와 공동으로 부스를 꾸리고 행사에 참여했다. 퓨처메인은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기계 설비를 모니터링하고 결함을 진단·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사스(SaaS) N'에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48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동부발전, LG에너지솔루션,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한 퓨처메인은 미국, 독일 등 제조업 선진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


퓨처메인 관계자는 "설비 진단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30여년간 쌓은 데이터를 통해 AR 기반 안전관리 플랫폼을 구축했다"면서 "전 세계 어디에서든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하면 사용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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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2019년부터 '창구(창업기업+구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애플리케이션 기반 스타트업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연간 80여개 기업과 협업해 현재까지 300여개사를 지원했다. 이번 행사는 모바일 앱, 게임서비스를 위주로 하는 스타트업과 참여했다. 김지하 구글플레이 마케팅 매니저는 "구글도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현재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국에 유독 뛰어난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해외 투자사와 연결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협업은 신사업 진출과 판로 확대 등 양사가 '윈윈'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노규승 현대차 제로원 팀장은 "현대차의 비즈니스는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부터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까지 다양하다"며 "현대차 혼자선 사업을 하기 불가능한 만큼 파트너사의 투자·협력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자영 네이버클라우드 매니저는 "클라우드 사업은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하기에 적합한 서비스 모델"이라며 "창업 초반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솔루션 기업을 지원해준다. 그들이 성장하면 우리도 함께 매출이 늘고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메인 무대에서 진행된 '스타트업 데모데이 1부'에서는 유사한 아이템을 가진 양국의 스타트업 10개사가 각자의 아이템을 발표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서브 무대에서는 구글, AWS, 현대자동차, 네이버클라우드 등 양국 대기업과 한국 스타트업 간 협업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내일(21일)은 한국 스타트업 10개사가 미국 벤처캐피탈을 상대로 투자유치 IR을 진행한다. 한국 모태펀드와 미국의 벤처캐피탈의 공동펀드 조성 협약식도 계획돼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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