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점 'NH로얄챔버' 개점식에
국회의원부터 교수·의사 초청
안정적 지위 가진 고액자산가 공략
강태영 행장의 '뚝심'서 비롯
12년 만에 자산관리(WM) 사업 재건에 나선 NH농협은행이 본점에 프리미엄 자산관리 공간을 열었다. 개점식에 참석한 인물들을 보면 농협은행이 전문직·중견기업 대표·교수 등 안정적인 자산을 가진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은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 본점에서 최상위 고객 전용 프리미엄 자산관리 공간 'NH로얄챔버'를 개설했다. 이 자리에는 지점 우수고객(VIP) 세 명과 함께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정묵 서울대 교수회장, 김영묵 우리원헬스케어 원장이 케이크 커팅식과 축사에 나섰다.
김 의원은 평소 자산관리 자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 고객인 그는 울산본부장으로 재직했던 이영우 투자상품·자산관리 부문 부행장과의 인연으로 개점식 축사를 부탁받았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울산(남구 갑)이다. 김 의원이 국회 업무 등으로 서울에 상주하는 시간도 많은 만큼 농협은행은 투자 자문 위주로 자산관리 전문위원들을 통해 그의 자산을 전담 관리할 예정이다.
임 교수는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을 대신해 초청받았다. 농협은행은 일부 서울대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고 있다. 농협은행 서울대지점은 자산관리 특화 점포 중 하나이며, 농협은행은 서울대학교 주거래은행이기도 하다. 농협중앙회 신용사업부가 1969년 이후 서울 종로 혜화동에 위치한 당시 본교에 주재소를 개점한 이후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 지점과 출장소 등 7곳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 교수는 축사에서 농협은행의 공익적 활동이 사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NH로얄챔버' 오픈식에서 김영묵 우리원헬스케어 원장(왼쪽부터), 이영우 농협은행 투자상품·자산관리 부문 부행장, 임정묵 서울대 교수회장,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태영 농협은행장, 이찬우 농협금융지주회장, 지점 VIP 고객 세 명, 박현주 농협은행 WM사업부장이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농협은행
김 원장은 농협은행 직원들이 건강검진을 받는 병원의 원장이며 농협은행의 고객이다. 농협은행 본점 가까이 위치한 강북삼성병원장도 초청했으나 일정상의 이유로 라운지 개점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농협은행은 WM강화를 위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농협은행은 금융위원회에서 금융·부동산 투자자문업 등록을 허가받았다. 시중은행 가운데 두 업종을 동시에 허가받은 곳은 농협은행이 최초다. 또 지역기반 WM 특화점포를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달까지 WM 특화점포는 80여개에 이른다.
이 같은 WM강화 행보는 강태영 농협은행장의 '뚝심'에서 비롯됐다. 올해 WM사업부에서 WM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라운지 개설을 업무보고했을 때 강 행장은 곧바로 "한 번 해보자"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WM은 많은 자본이 투여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기 어렵다. 고액자산가들은 전문 지식이 많아 각 은행의 자산관리 라운지를 돌며 상담을 받는 편이다. 여러 곳에서의 상담을 받은 후 한 은행에 안착하는 데 2년이 걸린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의견이다. 그럼에도 강 행장은 시니어 고객을 붙잡기 위해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WM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NH로얄챔버'는 고액자산가 고객을 위한 특화 전용 공간이다. 투자자문부터 세무·부동산 컨설팅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한다. 이곳은 개인 상담실, 세미나룸, 라운지 구역으로 이뤄져 있다. 상담실은 독립된 구조로 설계돼 심층 자산관리 상담이 가능하다. 이 상담실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전용공간이라는 뜻인 '챔버'를 결합한 라운지 이름이 탄생했다. 15년 경력 이상의 금융투자 전문인력이 상주해 상담을 제공한다. 상족·증여·부동산 관리 등에 대해서는 예약을 통해 세무사나 부동산 전문위원과의 전문상담도 받을 수 있다. 세미나룸에서는 매월 자산관리와 관련된 주제의 세미나와 원데이 클래스가 운영된다. 라운지 내부는 대형 디지털 캔버스를 통해 자연경관 영상을 보여주며 '도심속의 쉼'을 주제로 구성했다. 'NH로얄챔버'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유선 예약이나 농협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NH올원뱅크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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