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 최초 전기 SUV 엘레트라R
막강한 힘과 화려한 실내
극한의 경주 성능을 추구하던 로터스가 일상 영역으로 진입했다.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엘레트라’가 주인공이다. 주행성능은 물론 첨단 기술과 넓은 공간, 화려한 인테리어 등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실내는 화려함 일색이다. 부드러운 촉감의 최상급 가죽이 모든 좌석을 뒤덮었다. 정교하게 금속 장식도 곳곳에 배치됐다. 시승차는 4인승 모델로 2열 좌석에도 중앙 콘솔이 장착됐다. 이를 통해 각종 공조 장치와 안마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180㎝대 성인 남성이 앉아도 넉넉한 공간이다.
필요하지 않은 부분을 과감히 생략하며 경량화를 추구했던 철학이 남아있는 부분도 있다. 운전석 앞 계기판이다. 다소 좁은 일렬 디스플레이에는 속도 등 최소한의 핵심 정보만 숫자와 글씨로 간단히 표시한다. 헤드업디스플레이로 주행 정보를 간단히 파악하면 된다. 대신 중앙에는 15.1인치 HD OLED 디스플레이가 큼지막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안배했다. 다만 자체 내비게이션이 없어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연결해 사용해야 한다. 종종 안드로이드 오토가 GPS 신호를 수신하지 못해 현재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2억원 이상인 고급차 치고는 아쉬운 부분이다.
주행 성능은 전기차와 로터스의 역량이 결합한 만큼 막강했다. 시승차는 엘레트라 중에서도 고성능인 엘레트라R 모델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9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 출력 918마력, 최대 토크가 100.4㎏f·m에 이르는 넘치는 힘으로 2.5톤 무게의 덩치가 민첩하게 움직인다. SUV지만 공기역학을 고려한 외형 설계로 공기저항계수가 슈퍼카와 맞먹는 0.26Cd다. 고속 주행에서도 불안함 없이 가속과 회전이 가능했다. 차체 높낮이를 조절하는 에어 서스펜션으로 승차감도 확보했다.
로터스 최초로 적용된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 시스템으로 과거 로터스의 경쾌함을 재현했다. 저속에서는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회전 반경을 최대 0.8m까지 줄였다. 고속에서는 뒷바퀴가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회전해 주행 안정성을 키우는 식이다.
엘레트라는 기본형과 S와 고성능 R로 출시됐다. 가격은 1억4900만원으로 시작하며, ‘R’ 모델은 2억900만원부터다. 영국 현지와 같은 가격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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