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에 낙폭과대주 반등 시도
탄핵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코스피도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다만 미국발 훈풍 등의 영향으로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4일(현지시간)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4만5000선을 처음 돌파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8.51포인트(0.69%) 오른 4만5014.04에 장을 마감해 4만5000선을 넘어섰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6.61포인트(0.61%) 상승한 6086.4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4.21포인트(1.3%) 상승한 1만9635.12로 거래를 마쳐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주요국 증시의 상단 부담으로 작용해왔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동결 우려는 시간이 지날수록 완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전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미국 경기가 9월에 전망했던 것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제시하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은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12월 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주입시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중립 이상 주가 흐름에도, 계엄령 선포 후 해제 등 국내 정치 불확실성 증폭으로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불안정성이 높아짐에 따라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 발표 등이 지수의 추가 하락세를 제한한 채로 마감했다. 4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36.10포인트(1.44%) 내린 2464.0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407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80억원, 19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3.65포인트(1.98%) 내린 677.15로 집계됐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정치 불확실성이란 요인이 존재하지만 미국 뉴욕증시 강세 훈풍 등의 영향으로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연구원은 "금일에도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상존하겠으나, 미국 인공지능(AI)주 전반에 걸친 강세 훈풍,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 진정,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미국 금리 하락 등 우호적인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조성에 힘입어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당분간 "당분간 한국 증시는 미국쪽 이슈 이외에도 국내 정치 이슈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당분간 정치 불확실성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과 안정조치에 현 수준에서의 매물소화가 예상된다. 환율, 수급을 확인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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