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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세계 유전 '플레어링' 규모 5년 새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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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석유·가스업체 지난해 천연가스 연소량 전년比 7%↑
오염배출 규모 2300만t ↑, 도로에 차량 500만 대 늘어난 것
"가스 연소 줄이기 위한 세계적 노력 지속 가능하지 않다"

지난해 전 세계 유전에서 벌어지고 있는 천연가스 '플레어링'(flaring) 규모가 5년 새 최다 수준이라는 세계은행의 보고서가 나왔다.


'플레어링(flaring)'은 유정에서 대기 중으로 새는 가스를 통제하에 연소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보통 석유 시추 과정에서 함께 나오는 천연가스를 안전상의 이유로 태워 없애는 것인데, 거대한 매장 층에 원유와 함께 묻혀 있다가 시추공 등을 통해 새 나오는 다량의 천연가스가 그 대상이다.

원유 시추 현장. [사진=석유공사]

원유 시추 현장. [사진=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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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스에는 인체에 유해한 황화수소 등이 포함돼 땅이나 대기를 오염시키거나, 대기 중에 퍼져 일정 농도가 되면 폭발하기 때문에 이런 위험을 없애기 위해 미리 태워 없애는 것이다. 유정에서 새는 가스를 대기로 방출하는 것을 '벤팅(venting)', 새는 가스를 통제하에 연소시키는 것을 플레어링이라고 한다.

환경보호단체는 플레어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지구 기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유전 업계는 플레어링을 통해 이산화탄소보다 20배 이상 더 해로운 메탄 등을 태우기 때문에 플레어링은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유정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벤팅과 플레어링을 금지하고 있다.


세계은행(WB)은 20일(현지시간) '글로벌 가스 플레어링 추적 보고서'에서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의 지난해 천연가스 연소량이 전년도보다 약 7% 증가해 1480억㎥에 달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2019년 이후 5년 사이에 가장 많다.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오염 배출 규모도 2300만t 증가했는데, 이는 도로에 약 500만 대의 차량을 추가하는 것과 비슷한 양이다. 이 기간 원유 생산은 단지 1% 증가에 그쳤다.


이런 연소량 증가는 2021년과 2022년의 감소에서 돌아선 것으로, WB의 6년 이내 통상적인 연소의 종식 계획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WB는 이런 결과를 놓고 "가스 연소를 줄이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세계가 2030년까지 일상적인 연소량을 제로로 하려면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WB에 따르면 석유 및 가스 부문은 누출 및 가스 연소 탓에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며, 이 중 절반은 개발도상국 생산업체로부터 나온다. 메탄은 천연가스의 주요 성분이며, 대기 중에 머무르는 첫 20년 동안은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가 80배 이상이다.


9개 나라가 연소량의 75%와 세계 석유 생산량의 46%를 차지하는데, 이들 나라에는 러시아, 이란, 이라크, 미국, 베네수엘라, 알제리, 리비아, 나이지리아, 멕시코가 연소 규모 순으로 포함된다. 알제리와 베네수엘라가 연소량을 줄였지만, 이들의 노력은 이란, 러시아, 미국, 리비아 등에 의해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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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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