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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입성 어렵다면,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노려라 [K우먼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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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소속회사 3000개 넘어
기업집단포털에 상세 정보 담겨

이숙은 취업의뼈대 발행인·이씨책방 대표

이숙은 취업의뼈대 발행인·이씨책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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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대기업 사랑은 취업할 때 절정을 이룬다. 신입은 말할 것 없고 중소기업 2, 3년 차도 자신의 경력을 내려놓고 대기업에 ‘중고신입’으로 지원하는 추세다. “2, 3년 받은 연봉을 1년 만에 제쳤다”는 증언에 “머슴살이도 대감집이 낫다”는 답변이 취업 커뮤니티마다 쏟아지니 대기업 쏠림 현상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대기업을 향한 높은 열망만큼 우리는 대기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걸까. 작년 기준 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대기업이 있으며, 몇 개의 자회사가 속해 있을까? 관심 있는 대기업의 자회사 이름을 몇 개나 댈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건넨 이유는 바늘귀만큼이나 뚫기 어렵다는 대기업에도 자회사와 손자회사라는 틈새가 있다고 얘기하고 싶어서다. 작년 5월 기준 우리나라 대기업은 82개지만 소속 회사는 3076개나 된다. 그룹 하나에 평균 35개의 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셈이다. 삼성그룹 63개, SK그룹 198개, 현대차그룹 60개로 재계 상위권 기업이 소속 회사도 많은 편이다.

세메스, 멀티캠퍼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이 셋은 삼성그룹 소속인데 회사명만 봐서는 삼성그룹인지 알 수 없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세메스는 갓메스로 불리는 반도체 장비업체로 삼성전자의 자회사이고, 멀티캠퍼스는 기업교육 전문 기업으로 SDS의 자회사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국내 1위 건축설계 회사다. 각 업종 1위 기업이기 때문에 물론 입사 경쟁은 치열하다. 하지만 삼성그룹에 이런 회사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취준 결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19개 사만 참여하는 삼성그룹 공채에 목매다가 나머지 44개 알짜 자회사를 놓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SK와 현대차 등 나머지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신성장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가능성 있는 조직을 분리해 자회사로 키우기 때문에 소속 회사의 사이즈가 커지고 있다. SK의 경우 SK파운드리, SK스페셜티, 에스티에이씨 등이 사명을 바꾸거나 새로 합류했고 현대차그룹도 모비스의 자회사로 모터라스와 유니투스 등이 새로 탄생했다.


대기업 자회사의 근무 조건은 어느 수준일까. 업종과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연봉은 대개 모회사보다 10~30% 정도 적다. 모회사 신입 초임이 5500만원이라면 자회사는 4000만원 중후반 수준인 셈. 다만 복지는 대체로 모회사와 비슷하게 맞추는 경향이다. 자신과 가족 1인의 건강검진, 가족 의료비 지원, 복지 포인트, 대학생 자녀 등록금 지원 등은 거의 모든 자회사에도 두루 적용되는 편이다. 인센티브와 성과급도 실적에 따라 모회사 수준까지 받을 수 있다. 취업 커뮤니티의 ‘대기업 자회사 vs 중견기업’ 밸런스 게임에서 대기업 자회사가 완승하는 이유다.

결국 3000개가 넘는 대기업 자회사의 정보를 빨리, 자세히 아는 사람이 위너인데 이런 정보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다행히 우리나라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기업집단포털’ 사이트가 있다. 몇 개의 대기업이 있는지, 소속 회사는 몇 개인지, 자산총액과 당기순익까지 볼 수 있다. 해마다 업데이트하고 있어 새로 생긴 자회사의 개요도 파악할 수 있다. 이 사이트의 백미는 ‘주식 소유 지분도’. 82개 대기업마다 한 페이지씩 할애해 자회사 조직도를 치밀하게 그려 놓았는데 모회사가 몇 %의 지분을 투자했는지까지 알 수 있다.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는 “총수 지분이 많은 회사에 투자하라”는 말이 있다. 친절하게 작성된 ‘주식 소유 지분도’를 보면서 숨어 있는 자회사를 찾아낸다면 취업은 물론 투자까지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이숙은 취업의뼈대 발행인·이씨책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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