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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웹툰, 美·日서 '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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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타파스-래디시 미디어 8월 합병
북미 1위 사업자 목표

네이버, 이북재팬 인수
日서 카카오와 엎치락뒤치락

네이버·카카오 웹툰, 美·日서 '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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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일본과 미국에서 웹툰 시장 1위를 놓고 정면 대결에 나섰다. 두 회사는 세계 만화 시장 1, 2위인 일본과 미국을 전초기지로 삼고 글로벌 콘텐츠 시장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북미 1위 사업자 목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웹툰 자회사인 타파스미디어와 웹소설 자회사인 래디시미디어를 합병한다고 20일 밝혔다. 합병기일은 오는 8월1일을 목표로 삼았으며, 새 합병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김창원 대표가 맡는다. 법인명은 아직 미정이다.

타파스는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으로,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32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카카오엔터에 자회사로 편입됐다. 래디시는 2016년 설립된 웹소설 기업으로 지난해 카카오엔터의 자회사가 됐다. 로맨스 작품 위주의 지식재산권(IP)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산하에는 자회사 우시아월드도 두고 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타파스와 래디시 합병은 플랫폼 간 단순한 결합을 넘어 북미 1위 사업자 목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독보적 IP 역량과 카카오엔터의 한국 IP가 결합해 강력한 ‘IP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는 3년 안에 글로벌 거래액 3배 성장, 북미 거래액 5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에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북미 웹툰 시장은 2014년 진출한 네이버가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북미 플랫폼 ‘웹툰’의 월간 이용자는 1400만명으로 애플TV보다도 많은 이용자층을 확보했다. 구글플레이 만화 애플리케이션(앱) 매출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월간 이용자 9400만명을 확보한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도 인수했다.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역량을 결집한 ‘왓패드웹툰스튜디오’를 통해 100개 이상의 영상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日서도 엎치락뒤치락

세계 1위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 두 회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카카오에 앞서 일본에 먼저 진출했으나, 2020년 웹툰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네이버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1위 탈환에 나섰다.


네이버는 최근 일본의 전자책 전문업체인 ‘이북이니셔티브재팬’ 인수를 마무리하고 일본 시장 1위 탈환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북재팬은 일본 야후재팬과 연동돼 일본 시장 내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플랫폼이다. 80만편 이상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만화 콘텐츠 거래액 비율은 95%에 달한다. 이북재팬 인수로 네이버는 카카오에 내준 1위 자리를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거래액 기준 네이버의 라인망가와 이북재팬의 통합 거래액은 약 8000억원이다. 통합 MAU는 2000만명 이상으로 추정돼, 지난해 1위였던 카카오 픽코마의 통합 거래액 약 730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네이버는 2013년 웹툰 플랫폼 ‘라인망가’를 출시하며 일본 시장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16년 카카오가 출시한 ‘픽코마’의 맹추격에 2020년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일본은 북미보다 4배가 넘게 큰 전 세계 최대 만화 시장으로, 일본에서의 1위가 전 세계 1위로 여겨질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


네이버는 현지 콘텐츠 시장 영향력 강화를 위해 상반기 중 일본 계열사인 ‘라인디지털프론티어’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잡고 합작법인 ‘스튜디오드래곤재팬’(가칭)을 선보인다. 또 일본 지상파 방송사 TBS, 일본 웹툰 제작사 샤인파트너스와 함께 합작법인 형태의 웹툰 제작사인 ‘스튜디오툰’ 설립에도 나섰다.


픽코마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디지털 출판 플랫폼 ‘픽코버스’도 출시한다. 이를 토대로 일본 웹툰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카카오는 픽코마의 일본 도쿄 증시 상장을 공식화하며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카카오픽코마 기업가치는 8000억엔(약 8조2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카카오픽코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게임즈재팬과 통합도 검토되고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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