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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평면의 진화…”지금은 비스포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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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평면 고르고 실내 구조 변경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소비자 중심으로


아파트 평면의 진화…”지금은 비스포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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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아파트 내부 평면 구조가 다양해지고 있다. 2베이, 4베이 등 획일화된 구조가 아닌 거주자가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평면을 적용한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명 ‘비스포크 평면’아파트다. 눈높이가 높아진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건설사들의 차별화 전략이 평면의 진화로 이어진 모습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들이 앞다퉈 맞춤형 평면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SK에코플랜트가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 ‘드파인(DEFINE)’을 론칭하며, 파격적인 평면을 적용하는 주거상품을 선보였다. 분양 시 고객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제시된 다양한 구조의 평면 중 하나를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입주 이후에도 주방과 욕실을 포함한 모든 실내 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


아예 맞춤형 평면설계를 브랜드로 만들어 운영 중인 건설사도 있다. DL이앤씨의 ‘C2 하우스’다. 안방, 주방, 화장실 등에 최소한의 내력벽 구조만 남겨두는 방식으로 공간을 자유롭게 트거나 나눌 수 있도록 차별화된 공간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평면 구조 차별화를 넘어 한정된 주거공간을 확장시키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트랜스포밍 월&퍼니처'를 개발했다. 벽체를 이동해 실내 공간을 확장하고 변경, 식사나 재택근무는 물론 수납장 이용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상하부 레일 없이 버튼 하나로 이동이 가능하며, 고하중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맞춤형 평면 아파트의 등장은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시대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평면 구조로 만들어졌다.


우선 아파트가 본격적인 주거시설로 자리 잡은 1990년대에는 2베이, 3룸 구조(전용 84㎡ 기준)가 주를 이뤘다. 2000년대에는 많은 방과 거실이 배치되길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84㎡가 3베이로 진화하게 됐다.


2010년 중반부터는 소비자 중심의 아파트 평면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같은 전용 84㎡라고 하더라도 3베이, 4베이, 4.5베이 등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평면이 등장했다. 특히 주부들의 취향을 고려, 다양한 수납공간을 늘리고, 가변형 벽체를 활용한 평면 구조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고객 중심 맞춤형 평형이 등장하게 됐다.


건설업계에서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하고 개성이 뚜렷한 시대인 만큼 맞춤형 평면의 진화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거주자라 할지라도 생활패턴과 공간에 대한 활용도가 다르다”며 “공간 활용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아파트 평면에 대한 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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