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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29)글로벌 기업 꿈꾸는 '라이너'…"구글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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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겨냥한 AI 기반 검색 플랫폼
챗GPT보다 정확성 높인 라이너챗
사용자 관심사 파악…초개인화 서비스

[AI혁명](29)글로벌 기업 꿈꾸는 '라이너'…"구글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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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을 좀 지저분하게 읽는 편이에요. 중요한 문장 밑줄 치고, 귀퉁이에 생각을 메모하고, 다시 읽고 싶은 페이지는 모서리를 접어놓고요. 이런 습관을 컴퓨터에서 구현하지 못하니까 답답하더라고요."


김진우 대표는 일상에서 느낀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라이너(LINER)'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2015년 출시된 라이너는 웹에 있는 글을 형광펜으로 밑줄 치는 기능에서 시작해 지금은 챗GPT를 뛰어넘는 AI 기반 검색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긴 글을 요약해주거나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것은 물론 유튜브 동영상에도 원하는 지점에 북마크와 메모를 할 수 있다. 비대면·화상 수업에 참여하는 강사와 학생, 웹상에서 업무를 보는 마케터와 개발자 등이 라이너의 주된 이용자층이다.

지난달에는 대화형 검색 챗봇 '라이너 챗'을 출시했다. 라이너 챗은 어떤 나라의 언어를 선택해도 입력한 언어를 자동으로 인식해 답변한다. 라이너 이용자들을 통해 학습한 언어만 156가지에 이르고, 정교한 수준으로 제공하는 언어도 20개가 넘는다. 오픈AI가 개발한 챗 GPT에서 '서울시장이 누구니'라고 물으면 "알 수 없다"고 뜨는데, 라이너 챗에서 물으면 "서울시의 현재 시장은 오세훈"이라고 답해준다. GPT4 기반 최신 정보를 활용하고 라이너만의 검증 절차를 거쳐 답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높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

김진우 라이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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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별 관심사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초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도록 도와주니 이용자 만족도가 올라갔다. 이를 구현하려면 일단 많은 사람이 앱을 이용해 방대한 데이터를 쌓아줘야 한다.


김 대표는 창업 준비를 미국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이용자 수를 늘릴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한국 시장은 너무 작고, 소프트웨어에 국경이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인생을 '올인'한다는 생각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에어비앤비로 빌린 방에 살면서 라이너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과 함께 작업했기 때문에 회사와 서비스에 글로벌한 색깔이 묻어있다"고 했다. 국가와 언어의 제한을 받지 않은 라이너는 글로벌 시장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최대 1000만명을 기록했다. 크롬 웹스토어상에선 지난해 가장 인기를 모은 확장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투자 유치액은 168억원. 직원 30여명으로 이뤄낸 성과다. 김 대표는 "팀원들과 함께 '의미 있는 관계 속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해나가자'는 모토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앞으로 그는 라이너 서비스에 더욱 다양한 종류의 기능을 추가하고, 유료 회원과 광고를 늘려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벤처캐피탈(VC)로부터의 투자 유치도 꾸준히 타진 중이다. 이를 통해 구글의 명성을 뛰어넘는 글로벌 AI 기업이 되겠다는 게 최종 목표다. 김 대표는 "글로벌 스타트업이 한국에서 나오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자본력"이라며 "지금까진 기술력과 근성으로 버텼다면 앞으로는 거대 자본시장과 연결해 큰물에서 싸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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