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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신용자의 방주]②정부에 "도와달라" 손 벌리는 2030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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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다중채무자 눈에 띄게 증가
정책금융에 손 벌리는 청년들
소액생계비대출 중 35%가 30대 이하

최고 연 15.9% 금리로 100만 원까지 빌려주는 소액 생계비 대출 상품이 출시된 27일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대출신청을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최고 연 15.9% 금리로 100만 원까지 빌려주는 소액 생계비 대출 상품이 출시된 27일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대출신청을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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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병원에서 2년 반 동안 사무직으로 근무했던 박소라씨(32)는 작년 12월 실업급여마저 끊겼다. 하지만 지금까지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주말·공휴일까지 근무하고 잡일도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관뒀었는데 재취업하기가 어렵네요. 그동안 생활비는 대출해서 쓰는 바람에 빚만 늘고 친구가 이야기해준 대로 정부 지원 대출을 알아보는 중이에요."


다중채무자 30대 이하 유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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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다중채무자(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 연령별 가계대출 비중'에 따르면 다중채무자 중 30대 이하 비중만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작년 4분기 기준 다중채무자 중 30대 이하 비중은 27%(대출액 157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2021년 1분기 25.1%(142조5000억원)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는 33.2%(188조9000억원)에서 32.9%(192억1000억원)로, 50대는 29.3%(166조4000억원)에서 27.4%(160조1000억원)로 비중이 줄었다. 60대 이상은 12.4%(70조4000억원)에서 12.7%(74조2000억원)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중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차주를 취약차주로 분류한다. 30대 이하 다중채무자 증가는 곧 취약차주가 손을 내미는 정책금융상품에도 30대 이하 청년층의 비중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액생계비대출 30대 이하 비중 제일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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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생계비대출 현황만 봐도 알 수 있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 받은 사전예약신청 접수 건수는 지난달 22~24일 총 2만5399건에 달한다. 이중 웹과 앱을 통해 접수된 1만7269건은 연령대를 기록하게 돼 있는데 30대 이하 비중이 6068건으로 35.2%에 달했다. 40대가 31.1%(5379건), 50대는 22%(3792건)로 그 뒤를 이었다. 소액생계비대출 신청자의 평균 대출금액은 64만원이다.

서민금융진흥원 측은 "소액생계비 대출자 중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데 인터넷 강의 결제비용이 없어서 학업비 증빙서류로 소액생계비 100만원 대출을 신청한 청년이 있었다"며 "한부모가정에 어머니는 몸이 불편하고, 본인은 취준생이라 월 소득이 없어 카드 현금서비스, 리볼빙을 사용하면서 높은 이자율 탓에 연체까지 발생했지만, 원리금 상환이 어려워 채무조정 상담 신청 연계를 진행했다"고 사례를 전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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